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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8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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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수원 매탄지구와 부천 상동지구 단지 내 상가 입찰장에는 수 백 명의 투자자가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인기 상가는 수 십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낼 정도였다.
상가에 대한 투자열기의 이유는 금리 하락과 주식시장 침체가 결정적이었다. 고정적인데다 안정적으로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고, 최소한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새삼 부각된 것.
이날 입찰장을 찾은 한 투자자도 “시중은행에 1억원을 맡기면 월 30만원도 안되는 이자를 받지만 같은 돈을 상가에 투자하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가진 장점은 이밖에도 많다. 대체로 주공아파트 입주자는 고급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서 대량으로 물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간단한 생필품을 소량 구입하는 서민층이 대부분이다.
주공아파트는 또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에 위치, 단지 규모를 고려한 적정 수량의 상가를 배치하기 때문에 상권 형성이 유리하다.
11월과 12월중 분양될 주공아파트 상가(5개단지, 39개 점포·표 참조)도 이같은 점을 고루 갖췄다. 또 이들 상가 대부분은 내년 중 입점이 가능하므로 투자비를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다만 아파트 상가는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다 입지 여건이나 업종 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몇 가지 원칙을 꼼꼼히 따져가며 신중하게 투자하는 게 좋다.
우선 20∼30평형대의 아파트가 밀집한 단지상가를 집중 공략하는 게 좋다. 대형 평형보다는 이들 평형 입주자들이 아파트단지 안에서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다.
가구수는 많을수록 좋다. 가구당 상가면적 비율은 낮을수록 유리하지만 지나치게 낮으면 상권이 제대로 형성될 수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반경 1㎞ 이내에 할인점 백화점 등 경쟁할 대형 상가가 있다면 업종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20% 이상 비싸다면 투자를 유보하는 게 낫다. 상가는 분양받은 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 및 판매상품 구입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 부담이 지나치게 크면 기대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단지의 주진입도로나 인근 주택단지와 연결된 통로나 샛길 등에 가까운 상가라면 ‘0’순위 투자 대상이다.
1∼2층의 저층부에 위치한 상가가 투자 대상으로 안전하다. 위로 올라갈수록 영업력이 떨어져 임대 수요는 물론 고객 확보에 불리하다. 만약 3층 이상이라면 학원 의원 등의 업종이 가능한 30∼40평형대를 고르는 게 좋다.
상가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분석을 거쳐서 투자해야만 높은 수익을 보장받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연내 분양될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 | ||||||
| 분양 시기 | 아파트 | 평형 | 상가 | 가구수 | 입점 시기 | 연락처 |
| 11월 | 인천 영종도 7단지 | 14 | 2 | 295 | 2002년 5월 | 032-450-8085∼7 |
| 수원 천천 1단지 | 9 | 10 | 583 | 2002년 10월 | 031-2508-156 | |
| 수원 천천 2단지 | 8 | 7 | 805 | 2002년 12월 | ||
| 안산 고잔 13단지 | 9 | 12 | 940 | 2002년 12월 | ||
| 12월 | 칠곡 왜관 | 10 | 8 | 480 | 2002년 12월 | 053-603-27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