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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16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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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LA 지역 언론들이 게재하는 박찬호에 대한 기사 내용이 비아냥(sarcastic)거리는 듯 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LA 타임스지는 15일자(미국시간) 기사에서 박찬호는 "젖을 떼야 한다(must be weaned off Kreuter)"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의 폴 구티에레즈 기자는 "박찬호가 채드 크루터로부터 독립 하지 않으면 많은 돈을 받을 가치가 있는 진정한 엘리트 투수가 될 수 없다"고 썼는데 이는 14일 경기에서의 호투는 박찬호의 기량 때문이 아닌 크루터의 리드 덕분이라는 '숨은 뜻'을 함축하는 내용이었다.
기사 내용 중에는 기자가 말하고자 한 숨은 뜻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있었는데 LA 타임스 기자는 크루터를 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라고 소개했다. 구티에레즈 기자는 "박찬호가 독립하지 않으면 자유계약 선수가 된 후 1억달러를 받기 위해 크루터가 패키지로 따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유 없이(?)' 박찬호를 깎아 내렸다.
LA 데일리 뉴스는 LA 타임스와는 다른 방향의 기사를 게재 했는데 이 신문은 팀의 핵심 선수들의 부진에 포커스를 두면서 박찬호의 이날 피칭을 '훌륭했다(brilliant effort)'고 소개했다.
크루터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종반부터 이런 게임을 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박찬호가 멋진 게임을 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박찬호가 호투한 내용과 6회에 노히터를 놓친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기사의 주제는 그러나 박찬호의 호투 보다는 베테런 선수들의 부진이었다.
오렌지 카운티의 라버트 쿠와다 기자는 "박찬호의 뛰어난 피칭(sterling outing)이 의미 없이 됐다"는 리드(lead)로 기사를 써내려 갔다. 기사 중간에는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가 이 이상 잘 해낼 수 없다"며 타자들의 빈타가 패인이었다고 지적한 내용이 있었고 '박찬호의 호투를 팀 동료들이 어떻게 망쳐 놓았는지'에 대한 소개가 기사의 요지였다.
박찬호에 대한 소개가 인색한 리버사이드 프레스지는 이날도 역시 박찬호의 피칭 성적은 언급 조차 하지 않았으며 다저스 선수들의 부진만을 꼬집었다. 크루터가 '박찬호가 호투한 경기에 패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내용을 소개한 것이 전부였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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