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첫 승 ‘조마조마’

  • 입력 2001년 3월 4일 18시 32분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시즌 첫승은 아직 품안에 들어오지 않았다.

퍼팅 난조에 시달린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3일 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7127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안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

이틀 연속 노보기로 8언더파를 몰아친 우즈는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를 기록, 단독 1위는 유지했으나 19언더파의 2위 토마스 비욘(덴마크)에 1타차로 바짝 쫓겨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시즌 초반 미국PGA투어에서 5개 대회에 출전해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우즈는 ‘마수걸이 승리’를 다짐하며 대양을 건넜다. 2라운드까지 사막의 폭풍 같은 맹렬한 기세를 보였으나 이날 갑작스레 퍼팅이 흔들리면서 5개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는 난조를 보인 것.

특히 10번홀(파5·549야드)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컵 1m에 붙이고도 3퍼트로 보기를 하는, 주말골퍼에게서도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우즈는 15, 17, 18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아 리더보드 꼭대기를 지킬 수 있었다. 우즈는 “퍼팅에 신경을 집중했으나 너무 안돼 어이가 없다”며 “막판에 마무리를 잘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사흘 내내 우즈와 같은 조로 친 비욘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우즈를 맹추격했고 아일랜드의 패드레이그 해더링턴은 그 뒤를 2타차로 따라붙으며 단독 3위.

한국의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4언더파로 82명 가운데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