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우체국에 자주 간다. 그 때마다 우체국 직원들의 강요에 가까운 권유에 시달린다. 편지나 소포를 보낼 때 우체국 직원들은 꼭 등기로 보내야 제대로 전달되지 보통우편으로 보내면 분실되거나 제대로 배달되지 않을 수 있다며 등기를 권한다. 이는 등기가 아닌 우편물은 아무렇게나 배달되고 있다고 자인하는 소리로 들린다. 전자우편이 기존 우편제도 영역을 잠식하고 있고 택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마당에 우체국 입장에서는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권하고 싶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우체국은 보통우편도 안전하게 배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등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우편물 배달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