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질서의식 부족 가장 문제"

  • 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31분


우리 국민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시급히 실천해야 할 과제로 ‘경기장 극장 공연장 등에서의 공공질서 지키기’를 꼽아 질서의식 부재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가 지난해 10월16일부터 11월23일까지 월드컵 개최도시 시민 2002명을 대상으로 시민의식수준을 평가한 결과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시민의식이 일본에 크게 뒤진다고 자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국민이 특히 고쳐야 할 일로 △경기장 극장 공연장에서의 공공질서 지키기(48.6%) △미소를 담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하기(44.3%) △좌측 통행하기 운전 주차시 교통질서 지키기(36.3%)라고 답변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인보다 잘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전체의 18%가 “없다”고 답변한 반면 ‘미소를 담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하기(15.4%), ‘일상생활에서 자신과 내집 주변을 깨끗이 하기’(11.4%)라고 응답해 우리의 시민의식이 일본보다 떨어진다고 여기고 있었다.

친절 질서 청결 3개 분야에 걸쳐 시민지수를 조사한 결과 월드컵 개최도시의 문화시민지수는 평균 62.6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관광도시인 서귀포의 시민지수가 65.2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광주(65점) 대전(63.9점) 순이었으며 반면 울산(59.4점) 대구(61.4점) 인천(61.5점)은 상대적으로 시민지수가 낮았다.

또 월드컵 개최도시 시청 반경 1㎞ 이내의 복잡한 도로에서 도시별로 30명씩 300명을 대상으로 ‘시청이 어디에 있느냐’며 물었을 때 길을 안내해주는 시민들의 친절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26명) 서귀포(24명) 수원(21명)이 가장 친절했으며 부산(8명) 대구(9명) 서울과 대전(각 11명) 등이 불친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월드컵 개최도시 시청에서 가장 가까운 6개차로 도로의 편도 3개차로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의 정지선 지키기 실천현장을 모니터한 결과 대전(75.7%) 인천(72.0%) 대구(64.3%) 순으로 위반율이 높았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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