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공평동 중앙초등학교가 폐교된지 2년8개월이 지나도록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흉물로 버려져 있다.
1905년 대구 최초의 공립소학교로 문을 연 중앙초교는 대구시내 한복판에 위치한데다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교. 95년 3월 폐교 이후 학교터를 매각, 교육재정을 확충하려는 대구시교육청과 도심의 녹색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동문 및 시민단체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매각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대구시교육청은 그동안 3차례에 걸친 공개입찰에도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다음달에 다시 공매를 통해 매각할 방침. 대구시교육청은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터 매각은 불가피하다며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해서라도 땅을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대상 부지는 학교터 3천8백23평중 중심상업지구로 용도변경된 2천7백23평으로 여기에 상업시설이 들어설 경우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