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조각의 선구자인 정관 김복진(井觀 金復鎭·1901∼40)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제1회 김복진미술제가 오는 24일까지 청주에서 열린다.
이번 미술제의 하이라이트는 청주 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 마련된 특별전시회. 강행원 박석규 이종구 서상환 이홍원씨 등 1백44명에 이르는 유명작가들의 회화 판화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충북 청원군 남이면 팔봉리 출신인 김복진은 동경미술학교 조각과 재학시절인 22년 「토월회」라는 문예단체를 조직했으며 졸업후 모교인 배재고보 교사로 재직하면서 28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창립을 주도하다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36년 전북 김제 금산사의 미륵전 본존상을 제작하는 등 전국 유명사찰에 다양한 불상을 남겼으며 38년 도산 안창호(安昌浩)의 데스마스크를 떠내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김만수(金滿洙)충북민족미술인협의회 회장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김복진선생의 예술정신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431―276―7598
〈청주〓박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