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버스차로 주행 시범구간 소통 대체로 원활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50분


「金熹暻 기자」 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시흥대로. 서울시내 3개 구간에서 택시의 버스전용차로주행이 시범실시된 지 1주일째 되는 이날 상당수의 택시들이 버스전용차로로 달리고 있었지만 버스의 흐름은 대체로 원 활한 편이었다. 같은 날 서대문구 통일로 의주로 역시 소통이 원활해 버스가 평균 35㎞가 넘는 속 도로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범구간에서 택시는 버스전용차로로만 통행하게 되어있는데도 이를 무시 한 채 전용차로와 일반차로를 마구 넘나드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택시가 합승을 하기 위해 갑자기 서자 뒤따라오던 버스가 급정거하거나 차선을 급 히 변경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 사고가 우려되기도 했다. 시범구간에서는 비번인 택시기사들이 10∼20명씩 나와 깃발을 흔들며 택시의 버스 전용차로주행을 유도하고 있었다. 개인택시기사 李敏漢씨(62)는 『대다수의 택시기사들이 이번 시범실시에 택시업계 의 사활이 걸렸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일부 문제점은 있지만 택시의 버스전용차 로 주행으로 전용차로와 일반차로 모두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평가했다. 은평구 녹번동에서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李모씨(46)도 『출퇴근 시간때면 소통 이 빠른 버스전용차로로 택시들이 모두 빠져나가므로 일반차로의 흐름도 훨씬 좋아 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스기사들은 불만이 많다. 150번 버스를 모는 鄭모씨(52)는 『택시들이 합승을 하기 위해 무단정차하거나 서 행하는 것을 단속하지도 않으면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게 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 겠다는 버스전용차로 본래의 취지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범운영기간이므로 단속을 유보하고 있다』며 『전 용차로로 주행하지 않는 택시에 대해서는 아직 법적 단속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범운영결과를 분석,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주행 확대시 법이나 제도를 우 선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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