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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수도권 집값 문제가 시정이 안 되면 일본처럼 언젠가는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시행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집값 안정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이날 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메디컬 스마트 도시’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최근 집 문제 때문에 시끄러운데 전 세계에서 아마 수도권 집값이 소득 대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방 지역 균형 발전은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지금 서울 용산에 있으니 매일 겪는 바인데, 정말 미어터지고 복잡하고 사람이 많아 집이 부족해 난리”라며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이 너무 심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선될 여지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이 돼가고 있지 않나. 전체적으로 보면 나라가 그러한데, 그 안을 자세히 보면 너무 차이가 크다”며 “어느 지역은 너무 많아서 문제이고, 어느 지역은 부족해서 문제다.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어쩌면 생존하기 위한 마지막 필수전략이자 생존전략”이라며 “아주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도 언급하면서 “한때 효율적으로 작동했지만 이제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며 “그때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새 시대엔 새 정책으로 새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정부 재원 중 일종의 지원금도 수도권이 아닌 곳에 추가 지원을 하고,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을 시범 도입하고 앞으로는 기업 배치는 SOC든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지방에 대한 영향과 균형 발전의 영향을 반드시 고려하도록 하고, 입법도 추진하고 정책에 그런 내용을 다 추가하려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방이라는 이유로 혹시라도 차별받거나 소외돼선 안 된다. 앞으로는 지방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넘어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고 비판했다.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던진 ‘부동산 폭탄’ 거둬들이는 것”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그는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초유의 10·15 규제 탓에 이사를 가려 해도 길이 막히고, 집을 사려 해도 대출이 가로막혀 있다. ‘이사도 못 가고, 대출도 못 받고, 희망도 못 찾는’ 삼중고에 시민들의 억울함만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평범한 시민이 투기꾼 취급받는 현실, 정상이 아니다.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왔지만, 정부의 규제 폭탄 한 방에 엔진이 꺼질 위기”라며 “겨우 달리기 시작한 정비 사업들이 다시 좌초될까, 서울시도 현장도 노심초사”라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그런데 여당인 민주당은 이 부동산 폭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았다”며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이어 “국민들은 지금 부동산 폭탄의 파편 속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기 범죄 피의자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정 대표를 향해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 하시라”고 했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오 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면한 영상을 틀며 “오세훈 시장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오 시장과 명 씨 대질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 제가 봐도 딱하고 옹졸했다”며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24일 오전 한때 25% 이상 급등했다.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SAMG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 이상 상승한 6만 23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6만 4900원까지 오르며 25.2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츄핑’ 굿즈를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까지만 해도 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리사의 게시물이 올라온 뒤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로 전환됐다.1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리사는 전날 SNS에 대만 가오슝 공연 후기를 올리며 하츄핑 캐릭터가 그려진 그립톡이 부착된 휴대폰 사진을 공개했다. 투자자들이 이 사진을 계기로 하츄핑의 글로벌 인지도와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보인 것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하츄핑은 SAMG엔터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대표 캐릭터로,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완구·의류·문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개하고 있다.리사의 영향력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리사가 중국 완구 브랜드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 키링 사진을 올린 뒤 해당 제품의 검색량이 급증해 리셀가가 정가의 30배 가량으로 폭등한 바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부르짖는 평화 구축과 대화도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상식을 되새기기 바란다”며 분명하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촉구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북한 대변인’을 자처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위험한 대북 인식‘이라는 논평을 내고 23일 공개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지만 내가 보기엔 오랫동안 아주 잘 참았던 것 같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영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기는커녕 북한 김정은을 두둔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현실을 가벼이 여기는 ‘매우 경솔하며 위험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군 통수권자인가, 북한의 대변인인가? 참고 있는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APEC 정상 회의를 코앞에 둔 시점에 이루어진 도발로, 통상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과 달리 내륙을 표적으로 향해 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APEC이 열리는 경주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력 과시이며,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를 일방 주장하는 이 대통령을 향해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는 ‘강력한 경고’인 셈”이라며 “하지만 이를 대하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태도는 안이하기만 하다. 국가안보실 주재로 안보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는 발표 외엔 지금까지 그 흔한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대북 확성기 철거와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 통일부 장관의 ‘두 국가론’ 옹호 발언, 한미 연합훈련 연기·축소, 중국에 ‘셰셰’하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생각을 가진 채 사상 처음으로 신형 잠수함 진수식에 불참하는 대통령까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는 이재명 정부의 안보 인식에 국민들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제발 현실을 직시하라.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며 한반도를 위협하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안이한 상황 인식으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 어떤 것도 지킬 수 없다.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과 유연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 날로 고조되는 북핵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 오른 5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이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의견 유보’는 11%였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렸다.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19%)’, ‘외교(14%)’, ‘전반적으로 잘한다, 소통(각 7%)’, ‘직무능력·유능함(6%)’ 등이 꼽혔다.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15%)’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9%), ‘경제/민생’(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순이었다.정부가 10월 15일 서울 전체·경기 12곳 규제 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강화 등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한 여론은 ‘적절하다’(37%), ‘적절하지 않다’(44%)로 나타났다.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은 57%가 적절, 보수층은 67%가 부적절하다고 답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을 가진 유주택자(적절 41%:부적절 44%)와 무주택자(31%:44%)나 거주지별 차이보다 정치적 태도별 시각차가 더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3%), 국민의힘(25%), 조국혁신당(3%), 개혁신당(2%), 진보당(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25%)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0%선을 회복했고 국민의힘은 석 달째 2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4%가 민주당, 보수층 56%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1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였다.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대면을 두고 “오세훈 시장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오 시장과 명 씨 대질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 제가 봐도 딱하고 옹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오 시장은 아마도 인생 최대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었을 것”이라며 “웬만한 변호사도 커버가(도움이) 불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명 씨는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나와 오 시장과 대면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고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 모 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의혹을 받는다.오 시장은 11월 8일 명 씨와의 대질신문을 이유로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을 자제했고, 명 씨는 오 시장이 “울면서 부탁했다. 질질 짰다”며 그와 7번 만났다고 주장했다.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 명 씨는 오 시장과 김 전 의원의 관계에 대해 “올드 미스(김 전 의원)가 그렇게 사모해서 오세훈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려고 도와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명 씨는 이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도중 “김영선이 이분(오 시장)한테 계속 문자를 보내요”라며 “제가 이런 이야기 해도 될까요. 연애편지가 나와요 거기”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걸 보고 검사가 내용이 뭐냐고 물어봤다”며 “내가 오 시장을 왜 도와줍니까”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의 친분 때문에 오 시장을 도왔다는 취지다. 명 씨는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 김영선이 다 있었다”고도 했다.명 씨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오 시장이 김 전 의원한테 그러면 안 된다”며 “내가 지금 여기서 다 까발릴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을 향해 “이야기해 보세요. 김 전 의원이 뭘 보냈는지 매일”이라고 묻기도 했다.김 전 의원은 24일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내가 명 씨에게 오세훈 전 의원이 다시 서울시장이 되면 좋겠다고 부탁했기 때문에 명 씨가 오 시장을 돕겠다고 나서서 두 번 정도 같이 만났다. 그 이후에는 명 씨가 오 시장을 만날 때 오라고 해서 배석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 시장도 명 씨도 약간의 과장이 있는데 나올 얘기는 다 나왔다”며 “제가 자세히 얘기하는 게 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지방시’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의 조카 션 타팽 드 지방시(Sean Taffin de Givenchy)가 대학 시절 연인이던 한국인 여성과 프랑스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션은 지난 8월 한국인 여성 정다혜 씨와 파리 생 클로틸드 대성당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사교계 올해의 결혼식’으로 불릴 만큼 화려하고 우아하게 치러졌다.결혼식에는 션의 어머니 수지 드 지방시(Suzi de Givenchy)와 형제 루카스, 매튜를 비롯해 가문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결혼식은 3일간이나 이어졌다. 첫날은 파리 오페라 근처의 고급 레스토랑 라 퐁텐 가이용(La Fontaine Gaillon) 에서 리허설 디너가 열렸으며, 메뉴에는 캐비어 링귀니와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올랐다.둘째 날엔 호텔 르 생 파르티큘리에(Le 5 Particulier) 에서 ‘웰컴 브런치’가 이어졌다. 하객들은 ‘게스트 빙고 게임’을 즐기며, 경품으로 슈크림 카트와 페이스트리 뷔페를 받았다.결혼식 당일에는 맞춤형 라뒤레(Ladurée) 마카롱 타워가 등장했고, 하객 선물로는 향초와 파리 셰프 필리프 꽁띠시니 의 페이스트리가 준비됐다. 웨딩 플래너 마리 비통(Marie Bitton) 의 도움으로 진행된 본식 후 리셉션은 르 파비용 도핀 생클레르(Le Pavillon Dauphine St Clair) 에서 열렸다.정 씨는 클래식한 올림머리 스타일에 은방울꽃(lily of the valley) 부케를 들었다. 주얼리는 어머니의 목걸이와 시할머니의 진주 귀걸이 단 두 가지만 착용했다. 다만 신부의 드레스는 지방시가 아니었다. 정 씨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의 맞춤 드레스를 입고, 긴 성당식 베일과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매치했다. 정 씨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10곳 넘는 숍을 돌았지만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찾지 못하다가 앤드류 권의 디자인에서 완벽한 ‘한 벌’을 만났다”며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함과 파리지앵의 세련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리허설 디너 때는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 드레스와 한국 브랜드 김해김(Kimhekim) 재킷을 착용했고, 행사 중에는 플로럴 패턴의 지머먼(Zimmermann) 드레스와 셀린 백을 들었다. 약혼반지와 결혼반지는 모두 션의 삼촌이자 보석 디자이너 제임스 드 지방시(James de Givenchy)가 운영하는 맞춤 주얼리 브랜드 ‘태핀(Taffin)’의 제품이었다.두 사람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션은 보그에 “그녀가 행사 자원봉사팀에 있었는데, 당시엔 말을 걸 용기가 없었다”며 “다음 날 친구들의 응원으로 번호를 받아 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약혼했고, 이후 약 1년 동안 결혼식을 준비했다. 션은 현재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에서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으며, 정 씨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친 뒤 ‘태핀’에서 근무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길을 가다가 쓰러져 뇌사상태가 된 3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9월 5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김문수 씨(34)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23일 밝혔다.김 씨는 8월 30일 길을 걷던 중 쓰러진 뒤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의학적으로 어떠한 치료도 불가능하고, 김 씨의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곧 심장도 멈추게 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들었다. 이후 가족들은 이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다른 생명을 살리고 그 몸에서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고, 김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김 씨의 어머니는 “평소 가족들에게 내가 만약 죽게 된다면 남을 살리는 기증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 다른 가족은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수는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좋은 것 같다며 가장 먼저 호응해 줬다. 지금 생각해 보니 기증은 문수의 마지막 소원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 소원을 이뤄준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광역시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김 씨는 착하고 바른 성품으로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청년이었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배드민턴, 수영 등 스포츠를 즐겨 했고, 쉬는 날이면 야구와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밝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전교 회장과 반장을 도맡아 했고, 컴퓨터 개발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 후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 회사에서 근무했다.김 씨의 어머니는 “아들아. 너무 보고 싶고 그리운데 그곳이 더 좋아서 먼저 갔다고 생각할게. 단 한 번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하늘나라에서 뭐든지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온라인 채팅방에 “시원서울 한잔”이라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벌금 400만 원을 선고 받았다.2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판사는 온라인 채팅방에 필로폰 투약 암시 글을 써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마포구에서 한 채팅앱 게시판에 익명 아이디로 “시원서울 한잔”이라는 글을 올려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이 남성은 “단순히 술을 마시잔 뜻”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필로폰을 “시원한 술”로 지칭하여 투약 행위를 빗댄 표현으로 판단했다. 이 남성에게는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올해 4월 또 다른 사건과 관련해 동종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선고받은 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돈이 쌓이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해당 발언 등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이 차관은 이날 국토교통부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그는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서울 수도권 집값 급등에 대응하고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의 기초 지자체를 규제 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후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책을 소상하게 설명 드리는 유튜브 방송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겠다. 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차관은 19일 한 부동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에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를 차단하는 10·15 대책 발표 이후 고강도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지금 사려고 하니 스트레스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이후 이 차관이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33억 5000만 원에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 차관의 발언으로 수도권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토위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대부분 20대 학생들이 거주하는 대전시 유성구 궁동 한 7층 공동주택 3층에서 22일 밤 화재가 발생해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2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2분경 해당 건물 거주자가 “외출 후 귀가하는데 현관에서 연기가 난다”고 신고했다.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42대와 대원 등 113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7분 만인 이날 오후 11시 59분경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이 불로 5층 방 안에서 A 씨(여·20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7명이 연기를 흡입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호흡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해당 주택은 한 층에 11가구가 살고 있고, 대부분 20대 학생들”이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액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건희 여사가 2023년 휴관일에 경복궁을 방문해 근정전 어좌(御座), 즉 ‘왕의 의자’에 앉은 것으로 확인됐다.국가유산청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2023년 9월 12일 김 여사가 경복궁 근정전에 방문했을 당시 용상(어좌)에 앉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역대 대통령 중 용상에 앉은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부연했다. 대통령도 못 앉은 어좌에 김 여사가 앉은 것이다.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당시 근정전 안에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 고정주 전 경복궁관리소장, 황성운 전 문체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김 여사와 함께 있었다. 현재 경복궁 근정전의 내부 출입은 금지돼 있다.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확보한 경복궁 2023년 9월 12일 상황일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35분 협생문을 통해 경복궁에 들어와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 순으로 둘러봤다고 되어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26분까지 약 2시간가량 경복궁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은 화요일로 경복궁 휴궁일이었다. 일지에는 김 여사가 ‘VIP’로 표기돼 있다.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22일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2023년 9월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했을 때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자격으로 동행했던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집중 추궁했다.양 의원은 정 사장에게 “(김 여사의) 대한민국 국보 경회루 불법 침입 및 훼손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김 여사가) 왜 갔느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월대 복원 기념식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왕 국빈 방문(때문)”이라며 “기념 답사 차원에서 설명을 들으러 간 것으로 기억된다. 기획은 국가유산청에서 진행했고, 이배용 (전) 위원장 참석은 부속실에서 요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양 의원은 “김 여사가 경회루에는 왜 갔느냐. 근정전 용상에 왜 일반인이 앉았느냐. 누가 국보에 앉으라고 했느냐. 현장에 정 사장과 최응천 전 청장, 이배용 전 위원장이 있지 않았느냐”고 재차 물었다.정 사장은 “뒤에서 수행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으나 ‘김 여사가 스스로 앉았느냐. 최 청장이 권유했느냐’ 등 질문이 거듭되자 “본인이 가서 의자가 있으니까 앉지 않으셨겠나. 계속 이동 중이었기 때문에 만약 앉아 계셨더라도 1~2분 정도”라고 했다.이기헌 의원도 “이배용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어좌에 앉아보라고 권유했느냐”고 추궁했고, 이에 정 사장은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다시 “어좌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올라갔나. 이배용 전 위원장이 올라가라고 권유했나”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직접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상황이 그렇게밖에…”라고 말을 흐렸다.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용상을 개인 소파 취급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문화재청장(현 국가유산청장)을 지냈던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관장은 “모든 국민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앞서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경복궁 내 경회루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검정 민소매 원피스, 맨발에 슬리퍼 차림의 김 여사가 허리춤에 두 손을 올리고 짝다리를 짚은 자세로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보인다.그 옆에는 이 전 위원장이 함께 있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약 4~5돈 상당의 금거북이를 선물하고 초대 국가교육위원장 자리를 얻었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사진의 촬영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특검은 현재 김 여사가 영부인이던 지난해 9월 사적으로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과 차담회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여기에 경복궁에서도 사적인 목적으로 비공개 장소를 활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22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 변호인으로부터 시가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개, 샤넬 구두 1 개, 샤넬 가방 3개를 임의제출 받아 이를 압수했다”고 밝혔다.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은 최근 피고인 김건희가 통일교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 관련해 해당 물건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특검보는 “김건희와 전성배는 수사와 공판에 이르기까지 수수 및 전달 사실을 부인해 왔으나, 최근 전성배가 본인의 공판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이를 김건희 측에 전달했고, 이후 해당 물건 및 교환품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검은 전 씨 측으로부터 해당 물건들을 제출받아 압수했고, 일련번호 등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과 일치했음을 확인했다. 관련 공판에서 추가 증인신문 및 관련 수사 등을 통해 다음 물건들을 전달하고 반환하고 보관한 경위를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 여사는 2022년 4~8월 전 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샤넬백 2개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80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전달받고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 통일교 현안 실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특검은 이 물품들을 확보하기 위해 전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으나 실물을 확보하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전 씨는 지난 14일 열린 첫 공판에서 “통일교 간부에게 받은 샤넬 가방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씨가 앞서 특검에서 “가방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내용을 뒤집고 김 여사 측에 물건을 건넸다고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가동 중단된 행정 정보시스템 복구율이 화재 27일 만에 60%대를 넘어섰다.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복구 시스템은 441개로 종전보다 16개 늘었다. 전체 복구율은 62.2%다.복구된 시스템 중에는 소방청 업무포털과 국립보건연구원 대표 홈페이지,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홈페이지, 법체처 법제교육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중요도가 큰 1등급 시스템은 전체 40개 중 32개(80.0%)가 복구됐다. 2등급 복구율은 72.1%, 3등급은 65.9%, 4등급 55.3%다.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5분쯤 대전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9개가 중단된 바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일자리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청년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청년 한 명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온 나라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전날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민관합동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언급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절실한 과제 앞에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나섰다. 어제 개최한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는 그 협력의 결실이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지난달 기업들에게 적극 동참을 요청한 이유”라며 “이후 삼성·SK·포스코·한화 등 여러 기업에서 채용계획을 발표하며 뜻을 함께해 주셨다. 이번 박람회에는 협력사 포함 16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흐름이 중견기업까지 확산되길 기대한다. 정부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포함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기업은 청년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은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는 사회, 청년이 자신의 노력으로 원하는 일터에서 일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으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사회를 꿈꾼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에 대한 MBC 기자들의 항의 성명에 “MBC의 친 국힘 편파보도가 언론자유인가?”라며 반발했다. 최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 국힘 편파보도가 자랑스러웠나! MBC의 친 국힘 편파보도가 언론자유인가? 국힘이 공개적으로 MBC 개별 보도 비난한 게 한두 번인가? 그땐 겁먹어 침묵한 건가? 아니면 MBC 보도본부장은 여전히 특권이며 성역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늘 다른 사람들 비판하면서 MBC 보도본부장은 비공개 국감에서의 ‘한 문장’ 지적조차 못 견디겠나? 눈치 보고 양비양시론을 못 벗어나고 큰소리치고 삿대질하는 국힘 행태는 한마디 지적도 못 하면서 무슨 언론자유 운운하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언론자유와 방송 독립을 보장하고자 노력하는 세력에겐 큰소리치고 방송장악, 언론 탄압하는 자들에는 무릎 꿇고 무릎 꿇지 않고 저항한 참 언론인들을 오히려 따돌렸던 그게 그대들의 언론자유인가?”라고 덧붙였다.앞서 최 의원은 20일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신과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다가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MBC 기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등이 21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날 업무보고에서 MBC가 19일 과방위 국감 관련 보도를 하며 편집과 사실 전달에 잘못이 있다며 박 본부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해당 보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과방위에서 일어난 설전을 다루면서 최 위원장이 기자들을 퇴장시킨 내용을 포함한 ‘고성·막말에 파행만…막장 치닫는 국감’ 리포트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박 본부장이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은 ‘왜 내 질문에 대해 평가하느냐’며 ‘이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취지로 질책한 뒤 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으로 전해졌다.MBC 기자회는 성명에서 “방송 관계법을 총괄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공영방송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도 관련 임원을 상대로 퇴장을 명령한 행위는 부적절함을 넘어 권력기관이 언론을 위압하거나 간섭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며 “최 위원장의 문제 제기는 대상도, 방식도, 장소도 모두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언론노조 MBC 본부 역시 “국감 질의 시간을 자신과 관련된 특정 보도에 대한 불만 제기에 할애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퇴장까지 시킨 것은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의 권한을 남용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직 임명을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함께 경복궁 경회루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경복궁 내 경회루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촬영 시점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약 4~5돈 상당의 금거북이를 선물하고 초대 국가교육위원장 자리를 얻었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다.해당 사진에는 검정 민소매 원피스, 맨발에 슬리퍼 차림의 김 여사가 허리춤에 두 손을 올리고 짝다리를 짚은 자세로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보인다. 그 옆에는 이 전 위원장과 보좌진 혹은 경호원으로 보이는 소수 인원들만 함께 있다. 특검은 현재 김 여사가 영부인이던 지난해 9월 사적으로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과 차담회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복궁 경회루에서도 사적인 목적으로 비공개 장소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획 중인 대형 연회장 건설을 위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부분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대형 건설 장비들이 백악관 이스트윙 건물 외벽을 해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새 연회장은 이스트윙 인근에 약 8360㎡(약 2529평) 규모로 건설되며 약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 원)가 공사비로 책정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관저 인근 이스트룸(접견실)에서 루이지애나 주립대 야구팀 선수들을 맞이하면서 “바로 우리 뒤편에 무도회장을 짓고 있다”며 “공사가 진행 중이라 가끔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트루스소셜에는 “150년이 넘도록 모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볼룸을 마련해 웅장한 파티와 국빈 방문 등에서 사람들을 수용하길 꿈꿔왔다. 이 절실한 프로젝트를 마침내 추진하게 된 첫 번째 대통령이 된 것이 영광”이라고 적었다.그는 “무도회장과는 완전히 별개로, 이스트윙 전체가 이번 공사의 일환으로 완전히 현대화되고 있다. 완공되면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워질 것”이라면서 “미국 납세자의 비용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많은 관대한 애국자와 위대한 미국 기업, 나 자신이 개인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연회장 신축 자금 모금 행사에는 록히드마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닷컴, 팔란티어 등 미국 대표 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WSJ는 이 행사에 대해 “연회장 자금 마련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기업 등에 의무에도 없는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공직윤리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법원이 21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하며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을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별건 수사란, 원래의 수사 대상과는 무관한 다른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의자를 압박하거나 구속하는 것을 말한다. 법원은 “(검찰의 별건 수사는)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게 “시세조종 목적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사실상 유일한 증거로 제시돼 온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전 부문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별건으로도 조사를 받았고 수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돼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 별건 압수수색 이후 이전 진술을 번복하고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2023년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주당 12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대량 매수해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8월 결심공판에서 김 위원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경남 함안의 한 농장에서 수확을 앞두고 감나무에 달려 있던 대봉감 900만 원어치가 하룻밤 새 모두 사라져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20일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16일 함안군 군북면에서 감 농장을 운영하는 60대 남성이 다음 달 수확 예정이던 대봉감 900만 원 상당이 하룻밤 새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A씨가 도둑맞은 대봉감은 10㎏ 기준 300상자 분량이다. A 씨는 1000평(약 3305㎡) 규모의 과수원에서 감나무 120그루 농사를 지었고, 추석 연휴가 지난 이달 15일 대봉감 전체를 누군가 따간 사실을 확인했다.경찰과 신고자는 감을 딸 때 감나무 훼손이 거의 없었던 점으로 미뤄 전문 농작물 절도범이 차량을 동원해 대봉감을 대거 훔쳐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농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절도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