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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종 KDB생명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14일 “최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하겠다는 뜻을 13일 밝혔다”고 말했다. 2010년 3월 취임한 최 사장은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3년 3월까지가 임기다. 그는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1676억 원 적자에 그쳤던 실적을 2011회계연도 상반기(2011년 4∼9월)에 525억 원 흑자 전환시켰다. KDB생명은 후임 사장이 정해지기 전까지 안봉명 부사장이 사장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사장 인선을 위한 이사회는 내년 초에 열린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업계가 다양한 여성 특화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NH보험의 ‘채움레이디보험Ⅱ’는 여성 질병에 대한 치료 자금을 중점 보장하는 여성 전용 종합보험으로 자궁, 유방, 난소 등 여성 암에 대해 2000만 원, 일반 암은 1000만 원을 보장한다. 또 사고당 500만 원 이내에서 상해 흉터 복원 수술 자금을, 여성 대상 강력범죄 및 폭력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5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보험 기간은 10년, 납입 기간은 5년과 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30세 여성이 10년 납부, 10년 만기식 상품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3만800원이다.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 생존 시 300만 원의 만기 축하금도 제공한다. 롯데손해보험의 ‘무배당 롯데 S-레이디 보험’은 임신, 출산 관련 담보부터 류머티스 관절염, 유방절제수술 등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보험기간 중 출산한 자녀 수에 따라 최대 3%까지 영업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여성 전용 자동차보험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여성을 위한 온라인자동차보험 브랜드 ‘올리브’를 출시했다. 상담원에게 24시간 직접 사고 접수를 시킬 수 있는 올리브 핫라인(1566-5129)을 운영하며, 주차 시 연락번호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들의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경찰서 안심동행, 사고 시 가족 알림 등 여성 운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화재의 ‘애니카레이디’는 교통사고 발생 초기에는 여성용 차(茶)세트, 목베개, 수면양말, 개인위생용품 등을, 보상 종료 시점에는 차사고 예방에 필요한 다기능 야광봉, 야광조끼, 소화기, 스프레이 등 다양한 용품을 지급한다. 대한생명은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점을 고려한 여성 전용 연금보험인 ‘무배당 여자예찬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배우자의 소득상실이나 사고 또는 이혼 등으로 가계 소득원이 사라질 때 생활안정연금을 신청해 비축된 적립금에 의해 늘어난 연금액을 받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배우자종신특약에 가입한 고객은 배우자가 보험기간 중 사망하면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가입 연령은 15세에서 70세까지, 최저 보험료는 5만 원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권에 고액 배당 자제를 거듭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씨티은행이 연말결산 전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해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7일 이사회를 열고 1983년 한국씨티은행 설립 후 최대치인 1299억 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 돈은 27일 주주총회 후 한국씨티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씨티금융지주에 지급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4월에도 지난해 경영실적을 근거로 1002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이 중 800억 원을 미국 씨티그룹에 지급했다. 금융계에서는 4월 배당과 달리 아직 2011년 경영실적 집계가 끝나지 않았고, 올해 3분기 한국씨티은행의 순이익도 2분기보다 3.3% 감소한 1392억 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최대 규모의 배당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액 배당과 수수료 문제로 금융계를 바라보는 여론이 좋지 않고, 그간 외국계 은행이 한국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면서도 사회공헌기금 납부 등에는 매우 인색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쉬운 처사”라며 “한국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마이너스통장대출, 신용대출 등 소위 ‘생계형 가계대출’이 올해 사상 최초로 25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날로 치솟는 물가와 불황에 시달리는 가계들이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앞다퉈 목돈을 빌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현재 은행 및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기타대출 잔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난 245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기타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및 신용대출 외에도 예금 및 적금담보대출, 동산대출 등이 포함된다. 4분기 기타대출이 지난해 4분기와 같이 8조4000억 원만 늘어난다고 가정해도 올해 전체 잔액이 250조 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3분기 현재 은행권의 기타대출 잔액은 5.1% 증가한 146조4000억 원, 제2금융권의 기타대출 잔액은 15.7% 불어난 98조8000억 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생계형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대출 과정이 쉽고 간편하지만 담보가 없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상당히 높다”며 “생계형 대출은 주택대출과 달리 투자가 아닌 오로지 소비가 목적이어서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지면 가계부채 위험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이 포함된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9월 말 현재 8.27%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12월 8.35%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8%를 돌파했다. 500만 원 미만 소액대출 금리도 10월 말 현재 7.02%로 2009년 11월 이후 최고치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미국계 론스타펀드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이 내년 2월경 외환은행에서 쫓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외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마치고 지난주 론스타펀드의 전현직 이사 4명에게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징계 통보를 받은 4명은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 전 론스타 한국본부장, 엘리스 쇼트 론스타 본사 부회장, 마이클 톰슨 LFS-KEB홀딩스SCA(론스타가 투자한 외환은행의 지주회사) 대표,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 등이다. 쇼트 부회장, 톰슨 대표, 유 대표는 현재 외환은행 이사다. 징계는 금융회사 임원에게 최고 수위인 해임이 유력하다. 금감원은 15일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중징계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이 외환카드 감자 계획을 허위로 발표하는 바람에 외환은행이 123억 원, 론스타가 1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사실상 확정됐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위가 이달 말 해임 권고를 확정하면 외환은행은 2개월 안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들을 해임해야 한다. 이들은 앞으로 5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 자리에 앉지 못한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불황으로 삶이 팍팍해진 서민들을 상대로 손쉬운 이자 장사만 벌인다는 비판을 받아온 시중은행들이 내년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특히 10%가 넘었던 서민 대상 고금리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현재 ‘기준금리+가산금리’ 형태인 가계대출의 금리 체계를 바꾸기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유윤상 은행연합회 여신담당부장은 “7일 은행권 가계대출담당자들이 모여 가계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데 기초가 되는 기준금리와 개별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가산금리를 모두 낮추는 데 합의했다”며 “이번 주 중 한 번 더 모여 구체적인 논의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우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할 새 기준금리를 정할 계획이다. 은행권이 현재 가계대출 잔액의 56%에 적용되고 있는 CD 금리를 대체할 새 기준금리를 정하기로 한 이유는 올해 다른 채권금리에 비해 유독 CD금리만 급등하면서 가계대출 금리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금융채 금리는 0.18%포인트,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0.12%포인트 올랐다. 반면 CD금리는 무려 0.78%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에서 CD 거래가 거의 없어 시장금리의 하락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CD를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바람에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은행들은 새 기준금리로 은행채, 국고채, 통안채 금리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개별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새로운 기준 금리를 마련하고 가산금리도 낮춰 연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10월 말 현재 은행권의 신규 가계대출 중 연 10% 이상 고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한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말 3.2%보다 높은 수치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올 9월 토마토 제일 프라임 등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 퇴출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6개 저축은행의 생사가 조만간 판가름 난다. 영업정지 대신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던 6개 저축은행의 적기 시정조치 유예 기간(3개월)이 이달 말에 끝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11일 6개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를 이번 주에 마치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해당 저축은행들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6개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이거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약속하고 살아남았다. 금융당국은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사태 등을 우려해 6개 저축은행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그동안 이들이 자산매각, 증자 등 자구 노력을 계획대로 했는지 등을 검사해왔다. 검사 결과 금융당국이 자체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저축은행은 내년 초 적기 시정조치를 통보받는다. 상황이 좋지 않은 저축은행에는 가장 무거운 시정조치인 영업정지가 내려질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정치권에 구명 로비 등을 하기 전에 문제가 보이면 재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현재 몇 곳 남지 않은 대형 저축은행이 적기 시정조치 유예대상에 포함돼 있어 영업정지 판정이 나면 올해 저축은행 사태 못지않은 후폭풍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받은 저축은행들은 사옥과 자회사 매각 등 자구 노력을 약속했지만 일부 계약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자산을 매각하지 못했더라도 조만간 계약이 성사된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유예기간을 연장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내년에 저축은행 감독규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현행 BIS 비율을 대체할 새 지표를 개발하거나 BIS 비율을 산정할 때 쓰이는 자기자본 산출 방식, 자산의 위험가중치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공시나 검사 때마다 들쭉날쭉한 현행 BIS 비율이 금융감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예금자의 불신만 가져온다는 이유다. 퇴출 저축은행을 정리하는 예금보험공사의 재원도 늘릴 계획이다. 적기 시정조치 유예기간이 끝나는 6개 저축은행뿐 아니라 내년에 추가 부실이 드러나는 곳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장애인이 봉사활동의 ‘대상’이라는 것은 편견에 불과합니다.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남을 도울 일을 찾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려요.” 오진아 기업은행 카드지원팀 계장(31)은 ‘왜소증 장애’를 앓아 키가 118cm에 불과하지만 경기 안양의 한 복지관에서 자폐아를 위한 계절학교 선생님을 맡는 등 장애아동을 보살피며 삶의 기쁨을 찾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입행한 오 계장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기 때문에 봉사라는 말을 쓰는 것이 부끄럽다”며 “어렸을 때부터 ‘키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은 포기하고 열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제대로 해 보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1남 6녀 중 여섯째인 오 계장은 형제 중 유일하게 장애를 갖고 있다. 그의 긍정적인 태도는 다른 형제자매와 ‘똑같이’ 키운 어머니의 훈육 덕분에 형성됐다.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키가 더 작아 선반에서 물건 하나 내릴 수 없을 때가 많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손이 안 닿으면 의자를 가져와 그 위에 올라가라. 그래도 안 될 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라’고 가르쳤다. 그는 “초등학교 때 학년이 바뀔 때마다 선생님들이 ‘어머니 한 번 뵙고 싶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학교에 한 번도 안 오셨다”며 “어머니는 ‘학교는 내가 아니라 네가 다니는 곳이고 장애인이라고 선생님이 너를 특별히 잘 봐줄 필요도 없다’고 말씀했다”라고 소개했다. 오 계장은 고교와 대학 때 노인복지관에서 노인들의 머리를 깎는 봉사활동을 했으며,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자폐아들을 돕기 시작했다. “처음 아이들과 같이 1주일간 여름캠프를 떠났을 때 무척 힘들었어요. 자폐아들은 낯가림이 심하고 신체 접촉을 싫어하기 때문에 손 한 번 잡아주기도 어렵고 어쩌다 그 아이들의 물건이라도 건드리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요. 하지만 성심성의껏 아이들을 보살폈더니 돌아올 때는 아이들이 간식을 제게 나눠주더라고요.”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때 자폐아들을 데리고 기름 제거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안양에서 태안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일부터 만만치 않았다. 버스에 타기 싫다는 아이, 장갑과 마스크를 안 쓰겠다고 떼쓰는 아이 등 다른 봉사자들에게 폐만 끼치고 오지 않을까, 아이들이 눈 깜박하는 사이에 바다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별별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태안에 도착한 뒤 많은 봉사자들이 열심히 기름때를 닦아내는 모습을 보자 아이들이 달라졌다. “일반인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서툰 말과 행동으로 돌을 닦고 있었지만 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지금 이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어요.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누가 더 돌을 깨끗이 닦았나’ 비교도 하더군요. 봉사활동이 끝난 후 아이들과 얼싸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는 최근 농아인협회에서 수화를 배우고 청각장애아동들의 일일 도우미를 하고 있다. 앞으로 청각장애아동을 돌보는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한 번도 힘든 적이 없었다거나 제 운명을 원망한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 태도를 많이 반성하게 됐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할 겁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팬택 채권단이 7일 팬택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에 합의했다. 박병엽 부회장이 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따라 팬택은 워크아웃 개시 4년 8개월 만에 경영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박 부회장의 ‘사즉생(辭則生·사의를 표명해야 살릴 수 있다)’의 승부수가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 등 11개 금융회사로 이뤄진 팬택 채권단은 이날 팬택의 2138억 원의 워크아웃 채권을 신디케이트론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졸업안에 합의했다. 신디케이트론은 여러 은행이 같은 조건으로 차입자에게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뜻한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일부 은행끼리 팬택이 제시한 담보를 놓고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기 위해 이견을 보였지만 이날 담보를 공동으로 잡고 신디케이트론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팬택이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해결해야 할 채무는 총 4500억 원 규모. 이 중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한 주채권은행인 11개 은행이 2138억 원의 협약채권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2362억 원은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중소 금융회사와 개인의 몫이다. 비협약채권 2362억 원은 팬택의 보유 자금과 앞으로 매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통해 상환하기로 했다. 팬택 임직원들은 이날 채권단의 합의 소식을 듣고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팬택은 “워크아웃 종료는 ‘팬택호’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집요함으로 진화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제 채권단의 불분명한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사의를 밝힌 박 부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박 부회장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개인 휴대전화마저 비서실에 맡겨 놓은 채 외부와 연락을 끊고 휴식을 취했다. 팬택 관계자는 “채권단이 합의한 데 대해 박 부회장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일단 박 부회장의 복귀를 위한 여건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퇴진 카드의 목적이 달성된 만큼 사의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박 부회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채권단이 나를 차기 경영자로 다시 지목해도 쉬겠다”며 “잠을 좀 편히 자고 마음을 추스르고 싶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이 당장 경영에 복귀하기보다 당분간 쉬면서 향후 경영 구상을 할 가능성도 높다. 박 부회장은 지분의 10%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은 포기한다고 밝혔지만 주식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팬택이 워크아웃 졸업 후 새 주인 찾기에 나서면 창업주인 박 부회장은 컨소시엄 등으로 자금을 모아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팬택을 되찾아올 수 있다. 채권단 일부에서는 박 부회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놓으니 옷까지 내놓으라는 꼴이라는 것.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팬택이 완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박 부회장을 대체할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서 사퇴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겠느냐”며 “채권단은 어쩔 수 없이 ‘삼고초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 中企 기술인력 2만8181명 부족중소기업계 기술인력 부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종업원 10인 이상 기업 1만51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산업 기술인력 부족인원은 2만81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산업 기술인력은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이공계 전공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업무를 맡은 임직원을 뜻한다. 특히 기업규모별로 종사자 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들의 인력 부족비율은 6.5%로 300명 이상 대기업(1.1%)의 6배에 달했다. 특히 종사자 수 10∼29명의 소기업은 부족비율이 9.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5796명·8.1%)와 화학(2753명·5.9%) 기계(3241명·5.4%) 등의 부족인원이 특히 많았다. ■ 대한생명 영업망 대폭 확충대한생명(대표 신은철 부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대적인 영업망 조직 확대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현재 대도시 중심으로 7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대한생명은 이달 중으로 서울 강동, 경원(경기 수원 및 강원권), 영남(울산 및 동해권) 지역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23일까지 신설 지역본부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 농협 올해 유류 공급 2조원 돌파농협중앙회는 전국 농협주유소에 공급한 유류가 총 2조1576억 원어치로 지난해보다 37.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유류 공급액은 1조7000억 원으로, 2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주유소는 독립브랜드인 NH오일 주유소 346개를 비롯해 총 488곳이다. 농협은 올해 말까지 2조5000억 원어치의 유류를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4.2%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에너지 절약’ 서울역서 패션쇼에너지관리공단은 7일 서울역에서 ‘전기 절약 우리 모두 다함께 온(溫)맵시로 실천해요’ 패션쇼를 열었다. 공단 임직원들과 개그맨 조영빈 씨가 내복을 입고 모델로 나섰다. 이와 함께 문풍지와 커튼으로 외풍을 막아 전기요금을 20%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단막극도 선보였다. 9월 대규모 정전사태를 교훈 삼아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한 ‘9·15 대한민국이 멈춘 날’이라는 주제의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일정한 시간에 집결해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 벌였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발표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예비 대학생들에게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어엿한 성인이 돼 독립된 삶을 살려면 경제적 자립부터 완성해야 한다. 주요 은행들도 미래의 잠재고객을 일찌감치 확보하기 위해 예비 대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학생 전용 금융상품은 비교적 적은 금액에 대해서도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환전 때 우대 등 다양한 혜택도 있다.》○입학 전부터 저축상품에 가입을 모든 재테크의 출발은 저축이다. 특히 저축은 어렸을 때부터 습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한 푼 두 푼 모으는 게 첫걸음이다. 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KB국민첫재테크적금’은 예비 대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눈 여겨 봐야 할 상품이다. 이 상품은 첫 목돈을 마련하는 데 유용한 월복리 적금으로 연간 최고 5.0%의 이율을 보장한다. 만 18∼38세의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만 18∼28세를 대상으로 내놓은 요구불통장 ‘KB락스타통장’도 100만 원 이하 소액계좌에 대해 연 4%의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아예 이름부터 20대를 겨냥한 ‘신한S20통장적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연간 최고 3.2%의 이율을 보장하며 한 푼이 아까운 대학생들을 위해 전자금융 수수료, 마감 후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등 다양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환율 우대 혜택도 있어서 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 때 혜택을 볼 수 있다. 통장 표지에는 대학생이 소속 학교 로고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은 잔액에 관계없이 연 3.3%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예금이다. 특히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 영업시간 외 당행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수수료 등이 완전 면제여서 상당한 부대비용을 아낄 수 있다. 기업은행은 40세 이하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IBK핸드폰 결제통장’을 내놨다. 휴대전화 요금을 해당 통장으로 자동이체하면 100만 원 이하의 소액예금에 대해서도 연간 최고 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무료다.○체크카드와 함께 쓰면 혜택 두 배 주요 은행들은 예, 적금 통장과 체크카드를 연계한 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자칫 무절제한 소비에 빠지기 쉬운 신용카드 사용과 달리 은행 잔액 범위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는 대학생들의 합리적 소비습관 구축에 큰 도움을 준다. 우리은행은 예비대학생을 위한 ‘우리신세대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체크카드 결제계좌를 우리신세대통장 계좌로 유지하고 전월 1회 이상 승인 실적이 있으면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4.1%의 금리를 준다. 전자금융 수수료도 월 10회 한도 내에서 무료이며 18∼30세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과 체크카드를 결합한 상품 ‘윙고패키지’를 내놨다. ‘윙고통장’과 ‘윙고체크카드’로 구성된 이 상품은 전월 윙고체크카드 사용 실적이 10만 원 이상이면 윙고통장의 인터넷·모바일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외환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 타행 자동화기기 현금 인출 수수료 등이 월 8회 한도 내에서 무료다. 윙고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통합 할인한도 최대 3만 원 이내에서 어학시험 응시료 10% 할인, 어학원 5% 할인, 교보문고·알라딘 10% 할인, 영화 인터넷 예매 시 최대 4000원 할인,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 10%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 역시 만 18∼30세의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의 ‘신한S20체크카드’는 20대가 주로 돈을 쓰는 대중교통, 휴대전화 요금, 커피전문점 등의 분야에 캐시백(현금상환) 혜택을 부여한 상품이다. 체크카드의 전월 이용실적이 20만 원 이상이면 사용금액에 따라 대중교통 대금의 최고 10%를 월 최대 7000원까지,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한 1만 원 미만의 결제금액에 대해서는 20%를 돌려준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IBK기업은행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한다. 기업은행은 모든 보증부대출(보증비율 80% 이상)의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고 신용대출 및 부동산담보대출은 영업점장의 기존 금리 감면권 1.5%포인트에다 최고 2.0%포인트의 추가 감면권을 부여해 최고 3.5%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금리인하로 보증부대출 기업 10만 개, 신용대출 및 부동산담보대출 기업 5만 개 등 총 15만 개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신용카드사들을 압박해 1일부터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관철한 데 이어 주유업계가 수수료율을 낮추라며 가맹점 계약 해지 운동에 나서 카드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5일부터 1개 대형 카드사를 골라 가맹점 계약 해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주유소 마진이 5∼6%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은 1.5%나 돼 부담된다는 것이 협회 측 주장이다. 주유소협회는 지난달 19일부터 협회 홈페이지에서 카드가맹점 해지 동참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응답자의 94.3%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지난달에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전국 주유소 사장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어 정부에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학구열과 실행력을 지닌 김 회장님을 존경합니다.”(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 “금융계에 디자인경영의 중요성을 도입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리더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김 회장과 정 사장이 나이와 경력을 초월한 돈독한 교분을 나눠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68세의 김 회장과 고려고,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한 51세의 정 사장은 지연이나 학연과는 관계가 없다. 김 회장은 1965년 한일은행 입행 후 46년간 줄곧 금융인의 길만 걸어왔고 정 사장은 현대카드 사장이 되기 전 16년간 현대종합상사 현대정공 현대기아차 같은 제조업체에서 오랫동안 일했다.공통분모가 전혀 없는 듯한 두 사람은 5년 전 현대카드의 성공 비결을 궁금해 하는 김 회장의 연락으로 친분을 쌓기 시작해 부부동반 유럽여행을 다닐 정도로 각별한 사이가 됐다. 김 회장이 LG유통 삼성테스코를 거친 유통전문가 출신의 이강태 씨를 2009년 하나SK카드 사장으로 영입한 이유도 ‘비(非)금융인이 베테랑 금융인 못지않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정 사장으로부터 얻었기 때문이다.○ 나이 차 떠나 서로의 장점 배워정 사장은 5일 기자와 만나 “김 회장께서 지지부진한 외환은행 인수 계약으로 마음고생하는 것을 지난 1년간 옆에서 지켜봤다”며 “마침내 계약이 성사돼 내가 더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대형 인수합병(M&A)을 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금융인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하나금융을 지금보다 더 확고한 반석 위에 올려놓고 떠나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기에 힘든 일을 자청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특히 정 사장은 김 회장의 ‘늘 배우려는 자세’를 존경한다고 했다. 그는 “김 회장께서는 내가 아들뻘인데도 먼저 연락해 카드업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다”며 “나도 과연 20년 후에 저 정도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학구열, 실행능력을 지닌 경영자가 될 수 있을까 자문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사장은 기존 금융인과는 다른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그들이 원하는 점을 파악한다”며 “새로운 트렌드를 빨리 포착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성격이어서 같이 있으면 즐겁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회사 경험이 전무한 이강태 사장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정 사장이 많은 영감을 줬다”며 “사석에서 늘 정 사장을 ‘금융계의 이단아’라고 부르는데 한국 금융계에 더 많은 이단아가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공식석상에서도 종종 ‘금융계에서 디자인경영의 개념과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정 사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경영자로서 공통분모는 많아 경영자로서 두 사람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후발주자를 선두권으로 끌어올렸다. 한일은행 출신인 김 회장은 1971년 한국투자금융을 설립해 투금업계 선두 기업으로 키운 뒤 20년 만인 1991년 하나은행을 창립하면서 은행업에 진출한다. 이후 충청은행(1998년) 보람은행(1999년) 서울은행(2002년)을 잇따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이번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면 하나금융지주는 명실상부한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정 사장도 이에 못지않다. 그가 카드대란이 한창이던 2003년 10월 현대카드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현대카드는 시장점유율 1.8%에 적자 규모만 8000억 원(현대캐피탈 포함)에 이르던 최악의 상황이었다. 정 사장은 카드에 A부터 Z까지 알파벳 이름을 붙이는 독특한 마케팅과 세계적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디자인 등을 선보이며 올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16%,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순이익 7000억 원(현대캐피탈 포함)의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들은 해당 업계 최장수 CEO로 남아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 회장은 1997년 2월부터 15년째, 정 사장도 2003년부터 9년째 CEO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생명보험회사의 말을 믿고 734만 명이 가입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의 누적수익률이 상품에 따라 최고 154%와 최저 ―16%로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계약자가 매월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우선 공제한 뒤 남은 돈을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이다.금융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22개 생명보험사의 변액유니버설보험상품 38개의 누적수익률을 전수조사한 결과 카디프생명의 ‘그랑프리변액유니버셜2’가 153.5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HSBC생명의 ‘넘버원변액유니버셜’(95.55%), 알리안츠생명의 ‘파워리턴2변액유니버셜’(89.28%)이 뒤를 이었다. 반면 ING생명의 ‘우리아이꿈꾸는 변액유니버셜’은 ―15.76%로 손실폭이 가장 컸고 카디프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15.06%), 녹십자생명의 ‘녹십자변액유니버셜’(―7.03%)도 마이너스 누적수익률을 보였다. 금소연은 각 생보사 홈페이지와 생명보험협회 등에 공시된 약관, 상품요약서, 펀드운용실적 등을 활용해 누적수익률을 산정했다.한편 소비자가 월 50만 원씩 10년간 총 6000만 원을 변액유니버설 상품에 납입한다고 가정할 때 각 보험사가 가져가는 사업비는 평균 646만 원(10.8%)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카디프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의 사업비는 268만 원으로 가장 적었고 ACE생명의 ‘더드림변액유니버셜’의 사업비는 92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소연 관계자는 “다양한 변액보험상품이 나오고 있지만 상품 내용이 어렵고 수익률마저 천차만별”이라며 “보험에 가입할 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내년의 경영화두를 준비 중인 시중은행장들이 요즘 책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계속되고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장기적인 성과를 좌우하는 경영 화두를 선인이나 석학들이 남긴 책에서 찾으려는 것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의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를 애독하고 있다. 이 책은 무조건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보다 사회 협력업체 투자자 고객 직원을 뜻하는 5대 이해관계자, 즉 ‘SPICE(Society, Partner, Investor, Customer, Employee)’ 모두를 위하는 기업이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 행장은 “비정규직에게도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SPICE 기업들을 보면서 고객 이익과 기업 이윤이 상충되는 개념이라고 여겼던 생각이 편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따뜻한 금융’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저절로 뒤따른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정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의 애독자로 이 책에 나오는 ‘축기견초(築基堅礎)’를 내년 경영신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축기견초는 황해도 곡산부사로 재직하던 다산 정약용이 정당(政堂·고을의 정사를 살피는 집)을 지을 때 한 말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기둥을 세우기 전에 집터부터 굳건히 다져 천년 세월에도 기울지 않는 집을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조 행장은 “어떤 대외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은행이 되도록 내년 한 해 집터를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한상만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의 ‘고전에서 배우는 경영 인사이트40’을 보고 있다. 이 책은 손자병법의 군형(軍形), 즉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며 상대편을 제압하는 것보다는 아군의 빈틈을 없애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 행장은 “다른 은행이 무엇을 하는지 신경 쓰기보다 우리 은행 내부 개혁과 혁신에만 신경 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배웠다”고 평가했다. 이순우 우리행장은 박재희 민족문화컨텐츠연구원장의 ‘삼분 古典’에 나오는 ‘난득호도(難得糊塗)’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중국 청나라의 유명 서예가였던 정판교가 말한 난득호도는 ‘총명한 사람이 어리석게 보이기란 어렵지만 총명함을 내려놓고 한걸음 물러서는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행장은 “진정한 리더나 일등 기업은 함부로 자신의 강점을 자랑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행장은 일본 교세라의 창업주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쓴 ‘왜 일하는가’를 읽고 있다. 김 행장은 “올해보다 내년 영업환경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일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자신의 적성을 알기도 어렵고 적성에 꼭 맞는 일을 찾기란 더 어려운 만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다 현재 하는 일을 즐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프랑스의 문화인류학자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가 쓴 ‘컬처 코드’ 중 ‘사람의 말을 믿지 말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고 소개했다. 하 행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소비자가 굳이 말하지 않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내놓아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돈 봉투를 내라고 은근슬쩍 권유하는 e메일을 보냅니까. 더군다나 생명보험회사의 권익을 대변하라고 만든 생명보험협회가 그런 일을 하다니요. 협회비가 아깝습니다.” 한 생보사 관계자가 23개 생보사의 이익단체인 생보협회의 행태를 차갑게 꼬집었다. 생보협회가 며칠 전 보험을 포함한 금융 분야의 법안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를 안내하는 e메일을 회원사들에 보낸 일이 공개된 것이 계기가 됐다. 생보협회 K 법무팀장은 21일 정무위에서 활동하는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 우제창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 소식을 e메일로 보냈다. 이 e메일에는 ‘정무위 소속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있으니 내부적으로 (윗선에) 보고해주시길 바라고,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첨부파일은 두 의원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복사한 사진이었다. 국회 정무위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전반을 관리, 감독하고 법안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을 관할한다. 금융회사로서는 상전(上典) 위 상전이나 다름없다. 상하관계로 볼 때 생보협회가 보낸 e메일은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잘 보이려고 출판기념회에 회원사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특히 출판기념회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공식적인 정치자금과 달리 자금 조성과정 및 사용명세를 공개하지 않아도 돼, e메일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우 의원의 책 제목은 ‘87년 체제를 넘어 2013년 체제를 말한다’, 이 의원의 책은 ‘실천에서 길을 찾다’로 보험업 발전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논란이 확산되자 생보협회 측은 “(출판기념회 행사를) 참고하라는 뜻에서 보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생보협회에서 법무팀장이 담당하는 주요 역할이 국회와의 ‘좋은’ 관계 형성에 있다는 점, 생보협회 관계자들이 “일종의 관행이었다”라는 태도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지금은 서민 부담을 무겁게 하는 수수료와 높은 임금 수준, 고배당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눈길이 싸늘한 시점이다. 생보협회는 ‘해오던 일인데 웬 난리인가’ 식의 구태의연한 행태가 국민의 반감을 보험업 전체로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하정민 경제부 dew@donga.com}
23개 생명보험회사들의 이익단체인 생명보험협회가 보험정책 법안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의 출판 기념회를 안내하는 e메일을 회원사에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생보협회 김모 법무팀장은 21일 정무위에 소속된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 우제창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 소식을 회원사에 e메일로 보냈다. e메일에는 '정무위 소속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있으니 (윗선에) 보고해주시길 바라고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첨부파일은 이 의원과 우 의원 측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복사한 사진이었다.국회 정무위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전반을 관리, 감독하고 법안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을 관할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생보협회가 이해관계가 얽힌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잘 보이려고 회원사들을 동원해 사실상 정치자금을 내도록 종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출판기념회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공식적인 정치자금과 달리 자금 조성과정 및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돼 비판 강도가 거세다. 논란이 확산되자 생보협회 관계자는 "참고하라는 뜻에서 보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e메일을 받은 한 생보사 관계자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돈봉투를 내라고 직접적으로 말한 것과 뭐가 다르냐"며 생보협회의 행태를 꼬집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수출입은행이 아시아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얄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금액은 7억5000만 리얄(미화 2억 달러), 채권 만기는 5년, 발행금리는 사이보(Saibor·사우디 현지 변동금리부 채권발행 때 기준금리)에다 1.7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중동채권 발행으로 그간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이뤄졌던 외화 조달처를 다양화하게 됐다”며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산유국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외화조달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은 다른 금융상품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오랫동안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꼼꼼하게 본인의 상황을 분석하고 가장 맞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택해야 한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따로 시간을 내 수많은 보험 상품을 비교하거나 본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설계하기가 벅차다.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 많은 보험회사들이 온라인으로 다양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보험회사는 온라인에서 바로 보험 가입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정보 넣으면 내게 맞는 보험 ‘두둥’ NH보험은 공식 웹사이트가 아닌 별도의 ‘행복자산플랜 인터넷 서비스’(www.happynh.co.kr)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행복자산플랜’은 고객이 현재 자신의 소득 수준이나 나이에 맞는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지, 해당 보험에서 불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지금 가입한 보험이 고객 상황에 맞는 충분한 혜택을 보장하는지를 무료로 분석해주는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나이, 가족 구성원, 재무 상황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보장 자산, 건강 자산, 연금 자산 등 세 가지 항목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얼마이고 꼭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 무엇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교육 자금, 결혼 자금, 노후 생활비, 의료비 등에 관한 정보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종합적인 자산 설계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 ING생명도 자사 홈페이지(www.inglife.co.kr)를 통해 온라인 재정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시 나이, 가족 정보, 재무 정보를 입력하면 주택 마련, 은퇴 준비, 가족 보장 등 본인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재무설계 방법을 제공한다.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5월 인터넷에서 바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보험가입센터(ids.samsunglife.com)를 열었다. 보험 설계에서부터 가입까지의 모든 과정을 단 한 번에 마칠 수 있고 스스로 여러 상품을 직접 비교해 보고 선택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젊은 직장 고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고 삼성생명 측은 밝혔다.○ 보험 가입과 함께 노후 준비도 미리미리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꿈꾸는 은퇴 이후의 삶과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단순히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노후 대비를 끝내지 말고 인생에 관한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그에 맞는 재무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를 만나 은퇴설계를 해 볼 시간이 없다면 인터넷을 통해 간단한 은퇴설계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국민연금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노후종합 포털사이트 행복나래(csa.nps.or.kr)는 노후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무진단 코너에서는 본인의 노후자금을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다. 여가활동 분석이나 대인관계 진단을 통해 은퇴 후 재취업을 할 수 있는 유망 업종도 제시해 준다. 대면상담을 신청하면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직접 노후설계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www.kcie.or.kr)에서도 ‘온라인 은퇴설계 심화프로그램’을 내놨다. 온라인을 통한 은퇴 준비 상황 진단, 은퇴자금 준비 전략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