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유니버설 수익률 ‘하늘과 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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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4%서 ―16%까지가입때 보험사 잘 골라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생명보험회사의 말을 믿고 734만 명이 가입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의 누적수익률이 상품에 따라 최고 154%와 최저 ―16%로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계약자가 매월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우선 공제한 뒤 남은 돈을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22개 생명보험사의 변액유니버설보험상품 38개의 누적수익률을 전수조사한 결과 카디프생명의 ‘그랑프리변액유니버셜2’가 153.5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HSBC생명의 ‘넘버원변액유니버셜’(95.55%), 알리안츠생명의 ‘파워리턴2변액유니버셜’(89.28%)이 뒤를 이었다. 반면 ING생명의 ‘우리아이꿈꾸는 변액유니버셜’은 ―15.76%로 손실폭이 가장 컸고 카디프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15.06%), 녹십자생명의 ‘녹십자변액유니버셜’(―7.03%)도 마이너스 누적수익률을 보였다. 금소연은 각 생보사 홈페이지와 생명보험협회 등에 공시된 약관, 상품요약서, 펀드운용실적 등을 활용해 누적수익률을 산정했다.

한편 소비자가 월 50만 원씩 10년간 총 6000만 원을 변액유니버설 상품에 납입한다고 가정할 때 각 보험사가 가져가는 사업비는 평균 646만 원(10.8%)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카디프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의 사업비는 268만 원으로 가장 적었고 ACE생명의 ‘더드림변액유니버셜’의 사업비는 92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소연 관계자는 “다양한 변액보험상품이 나오고 있지만 상품 내용이 어렵고 수익률마저 천차만별”이라며 “보험에 가입할 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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