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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서비스 ‘익시오’의 통화정보 일부가 유출됐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자진 신고했다.6일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서비스의 운영 개선 작업 과정에서 캐시(임시 저장 공간) 설정 오류로 고객 36명의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시각, 통화내용 요약 등의 정보가 다른 이용자 101명에게 일시적으로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개보위 신고는 이날 오전 9시경 완료했다.유출 추정 시간은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전 10시 59분까지다. 이 시간 동안 익시오를 새로 설치하거나 재설치한 이용자 101명에게 타인의 통화정보가 노출됐으며, 개인별로는 1~6명의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금융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LG유플러스는 3일 오전 10시경 문제를 인지한 즉시 원인 파악과 복구 작업에 착수해 노출된 통화정보가 더 이상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해당 고객 전원에게 전화로 안내를 진행했고, 연락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문자 등으로 상황을 알렸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사안은 해킹과 관련이 없으며, 이후 관계기관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부부싸움 끝에 남편을 살해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여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A 씨는 전날인 5일 오후 3시경 강서구 등촌동 자택에서 남편인 60대 남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검거했다.A 씨는 B 씨의 외도를 의심해 부부싸움을 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경북 칠곡군의 한 섬유 공장에서 6일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경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의 한 섬유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소방은 “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2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 불로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직원 약 6명이 자력 대피했으며, 공장 1개 동 666㎡가 전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칠곡군은 ‘인근 차량은 우회하고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소방은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한 미용사가 손님의 머리를 깎던 중 귓불을 가위로 잘라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6일 인천지법 형사18단독(판사 윤정)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미용사 A 씨(24)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월 26일 오후 5시 34분경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 미용실에서 손님 B 씨(44)의 머리를 깎다가 이발 가위로 오른쪽 귓불을 잘라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이발 가위의 날이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A 씨에게는 다른 사람의 귀나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으나 A 씨가 이를 게을리해 B 씨를 다치게 했다고 봤다.법원도 이발 중 손님을 다치게 한 A 씨의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윤 판사는 “피고인의 법정 진술과 피해자의 경찰 진술 조서, 진단서 등 증거를 보면 유죄로 인정된다”며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10만 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A 씨를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전 세계 유엔 회원국 193개국을 모두 방문해 본 덴마크 출신 여행자가 북한에서 감옥에 갈 뻔한 경험을 공유하며 “북한만큼 극심한 통제가 있는 나라는 없었다”고 밝혔다.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헨릭 예프센(37)은 최근 블로그에 북한 방문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예프센은 27세에 유엔 회원국을 전부 여행해 본 최연소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그는 “그동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위험 지역도 수차례 여행했지만 북한만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예프센은 북한에서 인터넷 접근과 이동이 극도로 제한됐으며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위험도 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가 거의 없고 대기질도 최악 수준”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살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평가했다.예프센은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철저히 규정을 준수하며 북한 여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동행인은 국가 지정 안내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동료였던 여행자의 유골을 몰래 땅에 뿌렸다.이 행위는 곧 북한 측에 발각됐다. 그 순간 예프센은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과거 감옥에 갇힌 사례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호텔에서 선전물을 가져가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했다.예프센은 “노동수용소로 보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동행인이 ‘친애하는 지도자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제출한 뒤에야 출국이 허용됐다고 전했다.출국 과정에서도 공항 직원들이 두 사람을 둘러싸고 ‘국가를 오염시켰다’고 비난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한다.예프센은 북한 당국이 외국인 억류가 북한에 불필요한 국제적 관심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자신과 동행인을 구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살아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24)가 해군 통역장교에 정식 임관할 당시 밝힌 좌우명이 뒤늦게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용 아들 좌우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게시물에는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의 전광판 모습이 담겼다. 전광판에는 지호 씨의 사진과 함께 좌우명인 ‘고통 없이 인간은 진화하지 못한다, 그러니 즐겨라’라는 문구가 나왔다.또 이 회장이 현장에서 핫팩을 뜯는 모습과 지호 씨에게 덕담을 건네는 장면 등도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식을 바라보는 눈빛은 다 똑같다” “삼성가 아들로 산다는 게 부담될 수도 있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는 “니체를 좋아하나 보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가장 유명한 명언 중 하나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한다’는 것이다.당시 임관식에서 지호 씨는 이 회장을 비롯해 할머니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고모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의 축하를 받았다.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외할머니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모 임상민 대상 부사장도 자리해 축하를 건넸다.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은 지호 씨의 정복 소매에 계급장을 직접 달아줬다. 지호 씨는 이 회장을 마주 보고 우렁차게 “필승! 소위 임관을 명 받았습니다”라며 경례했고, 이 회장도 웃으며 “필승!”이라고 화답했다.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지난해 9월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한 지호 씨는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을 지휘했다. 동기 후보생들이 11주간 교육훈련 과정에서 모범을 보인 점을 높게 평가해 지호 씨를 기수 대표로 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지호 씨는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 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군 생활을 하며 통역장교로 복무하게 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자신이 추진한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이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분간 재부의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안 1·2호가 모두 부결됐다”며 “부결된 제2호 안건인 1인 1표 당헌 개정안은 지금 즉시 재부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중앙위 의결 규정이 재적 과반 수 이상이기 때문에 찬성률은 70% 정도로 비교적 높았으나,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중앙위원 596명의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정 대표는 제1호 안건인 지방선거 공천 룰 개정안에 대해선 “단 2표 부족으로 부결됐다. 투표율 저조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된다”고 밝혔다.이어 “지방선거를 치뤄야하기 때문에 지방선거 룰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은 수정안을 내서 빠른 시간 안에 재부의해 다시 중앙위에 의결 절차를 밟겠다”며 “지역위원장들이 꺼리는 조항은 완화하는 수정안으로 빠른 시간 안에 중앙위 의결에 부치겠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에 대한 열망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의 꿈도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전당대회 때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중앙위에서 부결됨으로써 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그 공약을 실천하라고 저를 당 대표로 선출해 주신 당원들의 꿈을 이루기 어렵게 돼서 송구한 마음이 금할 길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잠시 당원주권정당의 걸음을 멈추지만 오직 당심, 오직 당원만 믿고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민주당은 국회에서 중앙위를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 대 1 이하에서 1 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중앙위에서 안건이 의결되려면 재적 중앙위원 총 596명 중 과반(299명)의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이날 중앙위원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277명만이 찬성표를 던져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각 시도당 상무위원 심사 대신 권리당원 100% 투표로 결정하는 안은 297명만이 찬성해 과반을 넘지 못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진 중인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이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1인 1표제는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내건 핵심 공약이었던 만큼, 이날 안건 부결로 정 대표의 리더십도 타격을 받게 됐다.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중앙위를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 대 1 이하에서 1 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중앙위에서 안건이 의결되려면 재적 중앙위원 총 596명 중 과반(299명)의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이날 중앙위원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277명만이 찬성표를 던져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그간 정 대표는 ‘당원 주권 강화’라는 자신의 공약에 따라 권리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정청래 룰’ 개정안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당 안팎에서 ‘충분한 숙의 과정이 없는 독단적 결정’, ‘대의원에게 약하고 권리당원에 강한 정 대표의 연임 포석’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제기됐다. 강성 당원들의 표심을 얻어 당 대표로 선출된 정 대표가 연임을 위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취지다.1인 1표제 추진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 진영은 공개 반발했다. 당 강성 지지층도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딸’(개혁의 딸)과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청래당’ 등으로 나뉘어 갈등을 벌였다.당초 지난달 21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친 당헌·당규 개정안은 같은 달 24일 당무위원회, 28일 중앙위를 거쳐 통과될 예정이었으나 이견이 이어지자 중앙위 일정을 이날로 미루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왔다.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표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위원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당원 주권 강화를 향한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앙위원들이 가진 여러 권한을 당원들에게 대폭으로 이양하는 문제에 대해 약간 조심스러움이 작용한 것 같다”며 “대의원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에서 (당원 주권 강화 등을 위한) 여러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 대표가) 가장 큰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중앙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지방선거 공천 룰 개정안도 부결됐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각 시도당 상무위원 심사 대신 권리당원 100% 투표로 결정하는 안에 대해 중앙위 표결에 나섰으나 297명만이 찬성해 과반을 넘지 못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산업통상부는 5일 글로벌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암(ARM)’과 ‘한국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국내 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MOU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및 르네 하스 암 최고경영자(CEO) 간 이날 진행한 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소프트뱅크·암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산업부와 암은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1400명) △기술교류 및 생태계 강화 △대학 간 연계 강화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한다. 양측은 MOU 이행을 위해 향후 워킹그룹을 설립하고 세부 성과 도출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특히 산업부는 암과 함께 내년부터 가칭 ‘암 스쿨’(Arm School)을 운영하며 2030년까지 140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국내 IP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MOU를 통해 우리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AI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정부와 영국계 반도체 팹리스(설계) 회사인 암(ARM)이 5일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간 면담을 계기로 산업통상부와 르네 하스 암 대표가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MOU에 따라 산업부와 암은 워킹 그룹을 구성해 가칭 ‘암 스쿨’ 설립을 협의할 계획이다.암 스쿨은 암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 설계 교육에 특화된 기관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암은 암 스쿨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 인력 1400여 명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김 실장은 “(암 스쿨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광주과학기술원을 암 스쿨의 우선 후보로 검토 중이다.김 실장은 “광주과기원으로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이달 내에 반도체 전략회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우리가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한 여러 비전을 말할 거고, 남부 반도체 벨트 구상 등도 설명해 드릴 것”이라며 “(회의의)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암과 한국 스타트업 개발자들 간 더 많은 협력과 투자가 이뤄지길 당부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김 실장은 이 대통령과 손 회장의 면담에 대해선 “AI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김 실장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AI 시대를 제대로 이끌어가기 위해선 강하고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데 이 대통령이 이미 현명한 전략으로 이 분야를 리드하고 있어서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두 분의 인식이 상당히 많이 겹쳤다”고 전했다.다만 손 회장은 “한국에 결정적인 약점이 있는데 에너지”라며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손 회장은 “한국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많이 발표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규모가 매우 작다”고 지적하며 “한국이 가진 AI 국가로서의 잠재력과 비전에 비해 지금 나오고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너무 작다. 더 커져야 할 텐데 에너지 확보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실장은 “두 분 다 대화를 이어가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 손 회장의 접견이 이번에 그치지 않고 두 분이 기회 되는 대로 가끔 만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36)이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경영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5일 재계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전날 단행된 SK바이오팜 조직개편에서 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SK바이오팜은 “급변하는 글로벌 사업환경 속에서 미래 전략 방향성과 실행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사업개발본부를 이끌어온 최 본부장이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전략본부는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신사업 검토 등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맡는다.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바이오·제약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계열사 중 한 곳이다.최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의 수시 경력채용으로 입사해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 지난해부터 지주회사 SK㈜의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고 있다.그는 지난해와 올해 그룹 주요 경영진 회의인 경영전략회의에도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세 자녀 중 최 본부장이 현재 SK그룹 승계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최 회장은 이혼이 확정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사이에서 최 본부장을 비롯해 차녀 민정 씨(33), 장남 인근 씨(30)를 두고 있다.민정 씨는 SK하이닉스에서 퇴사한 뒤 지난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럴 헬스’를 세우고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인근 씨는 2020년 SK이노베이션 산하 에너지 계열사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하다가 올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서울지사로 이직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퇴한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한 옹호에 나섰다.5일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 마음이 아프다. 세상이 그를 비난하지만, 저는 동지로서 그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강 의원은 전날 오전 4시경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뜬눈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의원일 때는 혼자 감내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대통령께 부담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하며 “김남국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며 “22대 총선 불출마에 이어 또다시 공직을 떠나는 그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풍토”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그는 “적절치 못한 문자는 부적절했다고 진심으로 저도 사과한다”면서도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진 김남국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했다.이어 김 전 비서관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장래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연고 지역구도 안 가고 엿새를 사무실에서 자고 먹고 일주일 하루 집에 다녀온다는 일벌레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을 하고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들, 그를 추종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일당보다 김 전 비서관의 사과와 사퇴가 훨씬 돋보인다.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탓하는 꼴”이라고 했다.앞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 비서관에게 홍성범 전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KAMA(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자리에 추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문 수석의 메시지에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했다. 이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이재명 정권 6개월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약탈과 파괴”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다)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중한 재산과 자유를 약탈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근 쿠팡에서 3370만 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급기야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약탈당했다. 이름, 전화번호, 주소는 물론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배송지 목록까지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몽땅 중국인 간첩 손에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용의자는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인 개발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에서의 대북 방송 중단과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조치 등을 거론하며 “우리 안보마저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대통령은 대북 전단 살포를 북한에 사과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3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진행한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대북 전단 살포 등 전 정부의 전쟁 유도 행위를 국가 차원에서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당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약 10명에 달하는 한국 국민의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대통령은 납북된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국정원은 대공조사권을 폐지하고 한미군사훈련도 축소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중국인 간첩들이 군사기지를 찍어가고 개인정보를 탈취하는데도 간첩죄 개정을 막아왔다”며 “급기야 국가보안법 폐지를 들고나왔다”고 했다.장 대표는 최근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부터 인사청탁 관련 문자를 받고 ‘현지 누나(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답장을 보낸 일로 사퇴한 것을 언급하며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좌절하는데 이재명 정권의 형과 누나들은 연봉 3억 원짜리 일자리를 자기들끼리 챙겼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장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헌법과 법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 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면전에서 뻔뻔하게 사법개혁 반대를 외치며 반대 시위를 했다”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강행 처리 등을 예고했다.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이 대통령 5부 요인 오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법제도 개편은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사법개혁에 대한 요구가 누구 때문인지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참으로 뻔뻔하다”며 “조 대법원장의 태도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정신 승리 같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결국 조 대법원장의 선택적 반발은 사법개혁 의지가 없음을 보여줄 뿐”이라고 했다.정 대표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해병 특검) 종료 즉시 2차 추가 종합특검으로 내란 잔재를 끝까지 파헤쳐 내란 티끌까지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왜곡죄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원행정처 폐지 등 사법행정 정상화 3법도 공식 발의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연내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말처럼 치명적인 암을 치료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 조금 길고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며 “내란·외환 수괴 피의자들, 윤석열과 부역자들, 내란 정당 국민의힘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암 덩어리를 긁어내 다시는 내란·외환죄를 획책하지 못하게 확실하게 처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이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아 특별성명을 발표한 뒤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계엄을 암에 비유한 바 있다.정 대표는 “고름은 피와 살이 되지 않아 짜내야 한다”며 “반성과 사죄가 없는 자들에게 남은 건 법적 책임과 처벌뿐이다. 내란 비호 정당에 남은 건 정당해산뿐”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은 검찰권을 남용해 정적 죽이기에만 앞장섰다”며 관련 검사들에 대한 강제 수사를 촉구했다.김 원내대표는 “군사 독재가 총칼로 민주주의를 짓눌렀다면 검찰 독재는 조작 기소로 민주주의를 공격했다”며 “대장동, 쌍방울, 서해 피살 사건 등은 제목만 달랐을 뿐 방식은 똑같았다”고 말했다.이어 “결론을 먼저 정하고 진술을 왜곡하고 증거를 주물러 죄를 만들어낸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며 “이것은 시스템화된 조작이며 법치를 유린한 정말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그러면서 “여기에 윤석열과 김건희의 선택적 수사 지시 의혹까지 더해졌다. 윤석열의 신종 독재 체제가 조작 기소 위에 세워질 뻔했다”며 “법무부, 대검, 경찰은 즉각 감찰과 전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관련 검사들에 대한 강제 수사와 공개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진 중인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일부 당원들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의 결정으로 민주당은 오는 5일 예정대로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개정 안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는 이날 민주당을 상대로 당원 954명이 낸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무효확인청구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 “당헌 개정 절차를 추진하는 것이 객관적인 합리성과 타당성을 잃은 것이라거나 절차적 정당성을 현저히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사유를 설명했다.또 법원은 △정당 내부의 조직 구성과 운영에 대해 자율성을 최대로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민주적인 절차와 원칙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원 954명은 정 대표가 지난달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방적으로 1인 1표제를 골자로 하는 전당원투표 실시를 공고하는 등 정식 발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법원에 개정안 효력 정지 및 중앙위 의결 등의 후속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민주당 측은 개정안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중앙위로 넘어간 만큼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달 24일 민주당은 당무위원 총 80명 중 48명이 투표에 참여해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반대 의견 개진은 2~3명가량 있었다고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정 대표는 ‘당원 주권 강화’라는 자신의 공약에 따라 당 대표 선거 등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바꾸는 일명 ‘정청래 룰’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당헌 25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은 20대 1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이번 개정안은 지난달 21일 최고위, 24일 당무위, 28일 중앙위를 거쳐 통과될 예정이었으나 당 안팎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지적이 제기되자 민주당은 중앙위 소집을 오는 5일로 연기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충남 천안시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인이 이웃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경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A 씨가 아래층에 거주하는 40대 B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관리사무소로 피신했다.그러나 B 씨는 관리사무소까지 쫓아가 A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경찰은 B 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정부는 한국인 대상 스캠(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발령한 여행경보를 4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행경보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던 프놈펜은 이날 2단계인 ‘여행자제’로 하향 조정됐다.시엠립 등 2단계가 발령됐던 지역은 1단계 ‘여행유의’로 조정됐다.해당 조치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적용된다.외교부는 캄보디아 현지 당국의 단속 노력과 한·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가동 등 양국 간 공조가 강화된 상황임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캄보디아 내 사기 범죄 신고 접수 건수가 감소하고, 프놈펜과 시엠립 등의 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된 점을 고려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코리아전담반이 설치돼 한국인 경찰관 7명, 캄보디아 경찰 12명이 24시간 같이 근무하며 한국인 관련 사건이 접수될 때마다 현장에 출동하고 수사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캄포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기존대로 4단계 ‘여행금지’가 유지된다. 온라인 사기 단지가 밀집한 시아누크빌주 역시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권고’가 이어진다.프레아비히어주, 웃더민체이주, 반테이민체이주, 바탐방주, 파일린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등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도 유지된다.2~4단계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는 1단계가 적용된다.외교부는 “3단계 이상 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의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연루 피해 신고는 이어지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수익 등 지나치게 좋은 조건을 내세우는 취업 제안을 받아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경우 스캠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므로 신중하게 재검토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캄보디아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정부는 쿠팡이 의도적으로 계정 탈퇴 절차를 복잡하게 구성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최근 쿠팡에서 약 337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이후 탈퇴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6단계에 걸친 복잡한 탈퇴 절차가 도마에 오른 데 따른 조치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4일 쿠팡이 설정한 계정 탈퇴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인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실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현재 쿠팡 회원을 탈퇴하려면 이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찾기 어려운 위치에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방미통위 측 입장이다.앱 이용자는 메인화면 하단의 개인정보 탭(사람 상반신 모양)을 누르고 설정, 회원정보 수정, 비밀번호 입력 절차를 거친 뒤 PC화면으로 이동해 비밀번호 재입력 단계부터 탈퇴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PC에서 탈퇴를 진행할 때는 마이쿠팡 메뉴에서 개인정보 확인/수정→비밀번호 입력→화면 하단 ‘회원탈퇴’ 클릭→비밀번호 재입력→쿠팡 이용내역 확인→설문조사 등 절차를 거쳐야 탈퇴 신청이 가능하다.방미통위는 “쿠팡의 이러한 해지 절차가 이용자에게 상당한 불편을 유발한다고 보고 긴급히 조사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과징금 및 시정명령 부과 등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전기통신서비스의 피해 유발 행위를 지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가 자국 대표팀이 가장 맞붙기 좋은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최근 아르헨티나 유력 스포츠매체 ‘TyC스포츠’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예상 분석 기사에서 “아르헨티나가 행운이 따른다면 한국, 파나마, 카보베르데와 한 조를 이뤄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다. 총 48개국이 참가함에 따라 12개 조로 편성되며, 포트1·2·3·4에서 각각 한 팀씩 배정된다.한국은 11월 FIFA 랭킹 22위로, 포트2에 배정됐다. FIFA 랭킹 2위인 아르헨티나는 포트1에 속한다.TyC스포츠는 “포트2에서 (아르헨티나가) 가장 유리한 상대는 한국과 이란”이라며 “이들 국가는 본선 진출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이어 “아르헨티나는 1986년과 2010년 두 차례 한국과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란을 메시의 막판 골로 꺾었다”며 두 국가가 전력상 부담이 적은 팀이라고 분석했다.매체는 반대로 포트2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는 모로코를 지목했다.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 포트4에서는 이탈리아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다.영국의 스포츠 플랫폼 다즌(DAZN)도 포트1에 속하는 잉글랜드가 포트2에서 아시아 국가를 만나는 것이 행운이라고 전했다.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포함된다.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 미국으로 향했다. 홍 감독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최상의 조 추첨 시나리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예측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피하고 싶은 나라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긴 (어렵고) 지금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돼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포트3·4에도 강호들이 포진해 안심할 수 없다.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본선 전략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는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은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문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2일 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텔레그램 사용자명 ‘홍성범 대한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파일을 김남국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전달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 봐 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문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당시 캠프 대변인을 지낸 홍 씨를 연봉 2억 원대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의원의 메시지에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는 강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중앙대 동문이자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7인회’ 출신이다.당 지도부는 문 의원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도 문 의원에게 전화로 엄중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은 3일 김 비서관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