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 기업이 더 적극 나설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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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주년’ 카카오 김범수 의장… “AI 등 새로운 도전에 자극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카카오가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절감했다.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은 카카오톡 10주년을 기념해 23일 자사 커뮤니케이션 채널 ‘카카오 나우’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과의 문답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세상을 더 많이 편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다”면서도 “다만 조금 더 나은 세상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자문해보면 사실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999년 게임업체 ‘한게임’을 창업했고, 2000년 네이버와 합병 후 NHN의 공동대표를 맡아 네이버를 국내 대표 포털로 키웠다.

김 의장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카카오라는 이름에 한계가 지어지면 안 되니까 계속해서 새로운 모험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일상의 모험’이란 표현을 좋아한다”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이나 ‘화성에 간다’는 도전적인 얘기를 들으면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인생을 지탱해주는 한마디’에 대한 질문에 ‘배는 항구에 정박할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라는 문장을 꼽기도 했다.

김 의장은 다가오는 세계에 대해 “세상이 빠르게 변화되며 기존 경험이 적용되지 않는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과 접점이 있는 크루(직원)가 더 많은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섣부르게 뭔가 조언을 한다는 건 정말 경계해야 한다”며 수평적 기업문화를 강조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김범수#카카오#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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