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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70대 확진자 발생… ‘대구 거주’ 숨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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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70대 확진자 발생… ‘대구 거주’ 숨긴 이유는?

김하경 기자 , 성남=이경진 기자 입력 2020-03-08 21:25수정 2020-03-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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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외래 진료가 중단되고 응급실과 일부 병동이 폐쇄 됐다. 8일 오후 응급실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주소지를 서울이라고 밝힌 한 70대 여성이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앞서 이 여성은 다른 병원에 예약했으나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병원은 외래 및 응급실,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8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인 A 씨(78·여) 이달 3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A 씨는 방사선 촬영,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A 씨에게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여부를 물었으나 A 씨는 부인했다. 하지만 A 씨는 병실에서 대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고 청진 소견 등을 종합할 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의료진은 7일 A 씨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실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힌 A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딸의 집으로 옮겨왔고 이후 다른 병원을 찾았으나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료를 받지 못했다”며 “대구에서 다녔던 교회의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했다가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백병원은 입퇴원 금지와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공동으로 진료기록,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오상훈 서울백병원 원장은 “확진자와 조금이라도 접촉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모든 환자와 의료진들의 검체를 채취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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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병원과 교회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보건당국과 분당제생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분당제생병원은 모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81병동에 입원했다. 81병동은 앞서 3명의 확진 환자가 머무르던 병동이다. 분당제생병원은 폐암 환자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를 추려내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5일 광명시 ‘함께하는 교회’의 40대 여성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목사인 남편(49)과 아들(11)도 다음 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547명의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교회는 자진 폐쇄했다. 광명시에 따르면 남편과 아들은 발열, 기침 등으로 5일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42명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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