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에 침 세례…유럽서 ‘동양인 혐오’ 확산

뉴스1 입력 2020-01-31 15:18수정 2020-01-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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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영국 가디언은 우한폐렴의 확산에 따른 피해망상으로 이탈리아의 중국인들이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치아에서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2명의 중국인 관광객에게 침을 뱉는 일이 일어났다. 다른 한 관광객은 폼페이의 유적지에서 입장을 거부당했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은 중국인·한국인·일본인 등 동양계 학생의 수업 참석을 전면 금지해 과잉 대응 논란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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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는 현재 약 3만명의 중국인이 살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기준 약 500만 명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우한폐렴과 함께 생겨난 동양인 혐오 현상은 이탈리아뿐만이 아니다.

프랑스의 지역 일간지 ‘르 쿠리에 피카르’(Le Courrier Picard)는 우한폐렴과 관련이 없는 중국 여성 사진을 1면에 싣고 ‘황색 조심’(Alerte Jaune)이라는 헤드라인을 달아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황색’이라는 단어는 서구권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데 주로 쓰인다.

프랑스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차별 행태가 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JeNeSuisPasUnVirus)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물을 올리는 운동이 퍼지고 있다.

영국 내 550개 학교를 대표하는 ‘기숙학교연합’(Boarding Schools‘ Association·BSA)은 중국인 학생에 대한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 우려된다는 안내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폐렴에 대한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질병과 관련해 수치심 또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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