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교통사고 5년간 1만4618건…하교시간 집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2일 1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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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사고도 1743건…주로 운전자 부주의
"신학기 교통사고 안전 예방수칙 교육 필요"

지난 5년간 초등학생 보행자의 교통사고 건수가 총 1만4618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도 1743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며 하교시간에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와 보호자의 안전교육이 요구된다.

22일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총 1만4618건이다. 초등학생 77명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연도별로 2014년 3333건, 2015년 3218건, 2016년 2966건, 2017년 2658건, 2018년 2443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도 1743건에 달하며 22명은 사망했다. 연도별로 2014년 377건, 2015년 381건, 2016년 345건, 2017년 333건, 2018년 307건으로 2015년부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고발생 시간대는 등교시간보다 하교시간에 집중됐다. 오전 8~10시는 1530건(10.5%)인데 비해 하교시간인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가장 많은 3526건(24.1%), 낮 12시~오후 2시 사이 1510건(10.3%)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학원 등에서 귀가하는 시간대 교통사고 건수는 오후 4~6시는 4005건(27.4%), 오후 6~8시 2594건(17.7%)이다.

스쿨존에서 발생하는 사고 역시 하교시간에 68.5%가 집중됐다. 시간대별로 오후 2~4시 512건(29.4%), 오후 4~6시 432건(24.8%), 낮 12시~오후 2시 사이는 250건(14.3%)이 발생했다.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대체로 운전자 부주의로 나타났다. 운전자가 안전운전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7892건(54%)으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도 3922건(26.8%)을 차지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초등학생은 키가 작아 운전석 시야에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특히 좁은 골목길 등에서 좌우를 살피지 않고 뛰어나오는 돌발행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학교 주변이나 어린이보호구역을 운행할 때 시속 30㎞ 이하로 서행하고 횡단보도나 건널목에서는 반드시 한 번 정지한 후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학부모 등 초등학생 보호자들에게는 안전한 보행방법과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어린이들은 반드시 인도로 보행하고 골목길에서 넓은 도로로 나올 때에는 좌우로 차가 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정차 차량 사이를 지날 때에는 주행 여부를 확인하고 멈춘 차가 갑자기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숙지시켜야 한다.

도로를 건널 때에는 횡단보도 녹색신호가 들어왔더라도 차가 멈췄는지 확인 후 손을 들고 건너야 한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일 경우 차가 완전히 정지한 뒤 운전자와 눈을 맞춘 후 손 들고 건너야 안전하다. 최근에는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 비율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 만큼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안부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은 “보호자가 데리러가기 어려운 하교 시에는 아이 혼자 다녀야하는 만큼 평소 안전한 통행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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