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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자 잡아라”… 커리어 관리앱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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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자 잡아라”… 커리어 관리앱 붐

김재형 기자 입력 2019-08-21 03:00수정 2019-08-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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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매칭-인맥관리 서비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젊은 직장인들을 겨냥한 앱 기반 이직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칭업과 지인 추천 기능 등이 포함된 원티드의 앱 화면.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내 이직 시장을 겨냥한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이직 시장이 커지자 그동안 채용정보 공유에 머물던 온라인 취업정보 서비스도 모바일에 기반한 ‘커리어 관리 서비스’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20일 구인구직 플랫폼인 원티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에 출시한 이력서 검색 서비스 ‘매칭업’으로 면접 제안이 이뤄진 건수가 이날 기준 60만 건에 이른다. 플랫폼에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기업 인사관리(HR) 담당자나 헤드헌터가 지원자와 직접 접촉해 채용 과정을 진행한다. 원티드 관계자는 “80% 이상이 신입이 아닌 이직 채용”이라며 “애초부터 이 서비스는 잠재적 이직자에게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잠재적 이직자란 당장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아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이직을 하려는 직장인을 뜻한다. 업계는 조직에 충성하기보단 자신의 커리어 개발에 더 무게를 두는 ‘90년대생’이 취업 전선에 등장하면서 향후 잠재적 이직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달 16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3개월로 전년 동기보다 0.6개월 줄었다.


300만 직장인이 이용해 ‘국민 명함 앱’으로 통하는 리멤버는 올해 7월 ‘리멤버 커리어’라는 인재 검색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직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4년 리멤버를 출시한 이후 5년여 만이다. 앞서 2월에는 직장인 익명 커뮤티니 앱인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알프레드HR’라는 구인구직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이직 컨설팅 및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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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홈페이지에 기업의 구직 공고문을 한데 모아놓거나 구직자의 이력서를 등록해 HR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정보 공유형’이 대다수였다”며 “이제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직장인이 늘면서 인맥 관리와 정보 공유, 커리어 관리까지 함께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직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무엇보다 자사가 보유한 기존 회원 중에서 ‘잠재적 이직자’를 추려내는 데 열중하고 있다. 회원 수 80만 명인 원티드는 이직을 희망하는 지인의 장점과 포지션(직군) 등을 올리고 실제 매칭이 성사되면 추천인이나 당사자 모두 각각 50만 원씩 보상을 받는 ‘지인 추천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리멤버 서비스를 통해 다수의 명함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한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운영사)는 리멤버 커리어 등록 시 기존에 등록해둔 명함을 통해 간단하게 프로필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드라마앤컴퍼니 관계자는 “등록 절차가 간단해 현업에 바쁜 과장급 이상 관리자급 인재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프레드HR는 기존 220만 명의 블라인드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이직 관련 설문 조사 등을 실시해 이직 의사를 확인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매칭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도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자를 수시 채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미 해외 이직 시장을 선점한 링크트인이 아직 국내 이직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커리어 관리앱#이직자#인맥관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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