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전망 ‘화창’…내수·美 판매호조에 환율까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3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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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이달 말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팰리세이드 등 신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환율여건이 양호해지며 실적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차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조153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3%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6.7% 증가한 26조3626억원, 순이익은 30.7% 증가한 1조599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28.8% 증가한 4541억원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3.26% 증가한 14조5183억원, 순이익은 56.3% 증가한 5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내수 신차 판매 호조와 북미 법인의 손익 개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개선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 팰리세이드에 이어 쏘나타의 2분기 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4.2% 증가하는 등 신차효과를 입증했다”며 “미국 시장에서는 자동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미 시장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흐름은 상반기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연구원 역시 “현대·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실적회복은 한국·미국에서의 신차판매호조에 따른 재고, 가동률 개선 등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신차일정과 경쟁동향 등을 고려했을 때 이같은 추세는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흥국증권 박상원 연구원은 “기아차의 공장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10.6%, 중국 23.3% 각각 감소했지만 미국 8%, 슬로바키아 9.5%, 멕시코 10.3% 등 북미와 유럽지역 판매 성장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적으로 1.7%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분기 환율 또한 달러가 원화대비 8% 강해지며 수출 채산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에서 텔루라이드가 2분기 1만7832대 판매되며 타 차종의 판매 감소를 방어했다”며 “기아차의 주력차종 교체, 시장의 레저차량(RV)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 출시로 2020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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