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1번째 확진자는 지하철역장…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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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에서 확인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역 역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대전시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3명에 대한 인적사항과 감염 경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로써 대전지역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11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원신흥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대동역장과 중앙로역장을 겸하고 있다. 이 남성은 전임 월평역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월평역에서 근무한 6번째 30대 여성과 20일, 21일 이틀 동안 업무 상담 차 접촉했다. 또 월평역에서 다른 직원과 함께 식사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월평역 역무원 이외 대동역과 중앙로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 20여 명도 모두 자가격리됐다. 대전 중앙로역의 경우 하루 이용객이 1만5000여 명으로 22개 역 중 이용자가 세 번째로 많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2번째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세종시 소재 보험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 여성은 8명의 확진자가 나온 천안 줌바댄스 교습소에 다니는 확진 친구와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13번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며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대학원생이다. 그는 주말을 맞아 본가인 대전 서구에 내려와 있다가 확진 판명을 받았다. 그는 서울에서 접촉한 친구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전시는 27일까지 지역 신천지 신도 1만2335명에 대한 전수조사결과 167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나 우선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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