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뜻, 힘내시라” 엿 받았던 윤석열에 박카스 1000병 배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0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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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하늘의 뜻, 힘내시라는 뜻을 1000병에 담아 보냅니다.’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이 글귀와 함께 박카스 1000병이 도착했다. 수신인은 윤석열 검찰총장이었다. 박카스를 보낸 이는 자신을 ‘아주 평범하고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시민’이라고 칭했다. 이 시민은 박카스와 함께 꽃바구니도 보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박카스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박카스는 서울중앙지검 내에서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별도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박카스 선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 단행 이후 윤 총장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때엔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윤 총장 앞으로 엿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당시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윤 총장에게 조롱의 의미를 담아 엿을 보내자는 운동을 했다. 같은 시기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이던 조 전 장관 앞으로는 응원의 뜻으로 꽃다발과 꽃바구니가 배달됐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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