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비스’ 충격 가시기도 전에 ‘제20호 태풍 너구리’ 일본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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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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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제20호 태풍과 제21호 태풍이 연달아 일본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20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20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너구리는 현재 중심기압이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33km, 강풍반경 160km로, 강도가 강한 소형 태풍이다.

이날 22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도쿄 동쪽 약 190km 부근까지 접근한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에 접근할수록 최대풍속과 강풍반경이 줄어들고, 소형 태풍에서 더 커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하기비스’ 때 처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너구리가 지나간 뒤에는 곧바로 제21호 태풍 ‘부알로이(BUALOI)’가 일본에 접근한다.

부알로이는 19일 오후 괌 동남쪽 1059km 부근 해상에서 생성됐다. 현재 (20일 오전 9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77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20km의 속도로 도쿄 남쪽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2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83km, 강풍반경 150km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너구리와는 반대로 일본으로 접근할수록 강도가 강해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24일 오전 일본 도쿄 남쪽 126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때는 ‘매우 높은’ 강도를 기록하겠으며, 25일 오전 도쿄 남쪽 약 74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때도 ‘강한’ 강도를 유지하겠다.

앞서 일본은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들이닥쳐 7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다. 일본은 하기비스 충격을 회복하기도 전에 연달아 두 개의 태풍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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