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조사 뒤 숨진 양평 공무원 부검 “혐의점 없음” 결론

  • 동아일보

경찰, 최종 감정서 결과 판단
보고서 필적 감정 결과는 ‘아직’
변사 사건으로 종결 예정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양평군 공무원의 시신 부검이 ‘범죄 혐의점 없음’으로 결론 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최종 감정서를 검토한 결과 타살을 의심할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10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50대 면장(5급) 정모 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같은 달 13일 국과수가 경찰에 전달한 1차 구두 소견에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이 부검 의뢰와 함께 정 씨가 남긴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필적 감정 결과를 받아보는 대로 정 씨의 사망을 변사 사건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오전 양평군청 주차장에서 엄수된 사망 공무원 영결식에서 전진선 양평군수가 영결사를 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지난달 14일 오전 양평군청 주차장에서 엄수된 사망 공무원 영결식에서 전진선 양평군수가 영결사를 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정 씨는 2016년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다. 특검이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추석 연휴 하루 전인 지난달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의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정 씨의 동료들은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10일 오전 혼자 사는 정 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숨진 정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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