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인 멕시코가 2명이 퇴장당한 남아공에 2-0 승리를 거뒀다. 2026.06.12 멕시코시티=AP 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못했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출발한 멕시코는 전반 9분 하비에르 키뇨네스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21분 라울 히메네스가 헤더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남아공이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멕시코의 우세가 이어졌다. 경기 막판에는 멕시코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까지 퇴장당하며 총 3장의 레드카드가 나온 혼전 양상이 펼쳐졌다.
하지만 승리를 거둔 아기레 감독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전반을 3-0으로 마쳤다고 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훨씬 우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는 조금 긴장을 풀었던 것처럼 보였다. 시작을 승리로 장식한 것은 좋지만, 우리는 분명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2-0 승리에도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전반부터 여러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에서 부족함을 보였고, 상대가 9명까지 줄어든 이후에도 더 큰 점수 차를 만들지는 못했다.
멕시코는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A조 선두권에 올라섰다. 특히 멕시코는 과거 두 차례 월드컵 8강 진출을 모두 개최국 신분으로 달성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홈 이점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다음 상대인 한국전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한국과의 경기뿐”이라며 “한국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는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한 상황이다.
멕시코는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과 빠른 공격 전개가 강점이지만, 아기레 감독 스스로 인정했듯 결정력과 경기 집중력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한국 역시 오현규의 결승골로 상승세를 탄 만큼, 양 팀 모두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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