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사열대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에도 비슷한 동향이 포착된 바 있어 시 주석 영접 준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는 1일 최근 북한을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촬영한 동영상에서 김일성광장 앞쪽에 대형 구조물을 둘러싼 가림막과 그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을 통해 가림막 위치를 확인했다면서 “2024년 푸틴 대통령 방북 당시 임시로 설치된 석조 사열대가 있던 곳과 동일한 자리”라고 부연했다. 이 가림막은 지난달 24일 위성사진에선 포착되지 않아 그 이후 설치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NK뉴스는 “2년 전 푸틴 대통령 방북 당시에는 방북 8일 전부터 공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평양 국제공항 주변 위성 사진에서도 대형 항공기 여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NK뉴스는 지난달 28, 29일 사이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8대가 공항 터미널 북쪽에서 활주로 건너편 다른 구역으로 이동했는데 이 같은 조치도 푸틴 대통령 방북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일성광장의) 가림막도 시 주석 방북 대비 용도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라오스 정상의 방중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제 방북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은 2∼6일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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