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찰이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선거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자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서라도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첫날 이재명 정부가 유권자들에게 보인 행태는 서울시 압수수색”이라며 “투표를 하루 앞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사실상의 하명수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이 밝자 수사기관은 기다렸다는 듯 야당 후보가 재직 중인 서울시 심장부에 들이닥쳤다”며 “민주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독재 정권도 함부로 하지 않던 야만적인 폭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며 “수사기관이 개입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무엇보다 사고 수습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무리하게 강제 수사를 시작했다”며 “이토록 위험천만한 일을 벌이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이번 선거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대했지만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후보의 자질 부족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가라. 서울시는 결코 국민을 실망시켜드릴 일은 하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억지로 짜 맞춰보려는 거짓과 왜곡의 퍼즐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기간 참고인 조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당당히 응할 생각”이라며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소속) 김병기 의원 수사도 감감무소식,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법 위반 수사도 감감무소식인 무능한 경찰이 이렇게 신속하게 군사작전 진행하듯 압수수색한다는 것은 윗선의 강력한 의지 없이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언급하며 “8년 만에 반복된 청와대 선거 개입 시즌2가 아니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신종 관권선거를 강력 규탄하면서 그 어떤 불순한 시도에도 시민의 민주 의식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주실 것을 서울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26일 오후 2시 32분경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슬래브) 일부가 무너져 내려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오전 9시경부터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와 원청·하청업체 본사 및 현장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33명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 20명 총 53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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