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주변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뒤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공격이 이뤄졌다. 외신들은 이란 지도부내 균열이 생겨 군 지휘체계에 혼란이 생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레인 내무부는 이란의 공습으로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주택 등 건물에 불이 나고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도 이날 두바이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플래닛랩스 PBC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지난 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3 두바이=AP/뉴시스앞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대통령의 공격 중단 선언에도 인근 걸프국가에 대한 공격은 지속됐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지도부의 균열 가능성을 짚었다. NYT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현재 새로운 최고 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국가를 운영하는 임무를 맡은 3인 위원회의 일원”이라며 “사과와 공습 중단 약속을 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휘관들과 지도자가 잔혹한 침략으로 목숨을 잃어 지휘관이 부재중일 때 군은 자체 권한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의 강경파인 사법부 수장 모흐세니-에제이도 “강력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들은 이란에 공격이 계속될 경우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이 이틀 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사우디 영토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지속된다면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도 보복 가능성을 예고하고 나섰다. 카타르 국영 통신에 따르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은 자국의 안전과 주권,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주저없이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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