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노동 문제 관련된 기관 중심
국무부 “우리와 반대되는 의제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미국이 유엔 산하 66개 기구에서 전격 탈퇴하고 지원도 중단했다. 최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무력으로 체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가 국제 질서나 이상이 아닌 ‘미국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앞세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유엔 산하 기관 등 66개 국제 기구, 기관 및 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정부 측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후, 노동 등 문제에 집중하는 유엔 관련 기구, 위원회 등이 주요 대상”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관련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기관들의 활동 범위가 중복되고 불필요하며, 우리(미국 측의 이익)와는 반대되는 의제를 추진하는 세력의 이익에 사로잡혀 있거나 국가의 주권, 자유 및 전반적인 번영을 위협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한 유엔기구(UNRWA),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 문화기구 유네스코와 같은 기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한 직후 1992년 198개국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체결한 협약인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에서도 탈퇴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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