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부산 광안대교 임시구조물 철거 안 되고 녹슨 채 방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9일 13시 55분


부산시 수영구 광안대교 아래에 설치된 스틸케이슨이 부식돼 있는 모습.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 수영구 광안대교 아래에 설치된 스틸케이슨이 부식돼 있는 모습.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이승연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녹슨 채 방치된 광안대교 임시 구조물 문제를 해결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의원은 교각 콘크리트 시공 당시 거푸집 역할을 했던 스틸케이슨(Steel Caisson)이 지금까지 철거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임시 구조물은 공사 완료 후 철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비슷한 장대 교량인 부산항대교에는 없는 구조물이 광안대교에만 남아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부산시에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광안대교 스틸케이슨 외부는 지속적으로 보수되고 있지만 임시방편식 조치만 반복되고 있다”며 “오래된 철판 부식으로 생긴 녹과 이물질이 파도에 스며들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고, 광안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해양스포츠 마니아들이 녹슨 스틸케이슨을 촬영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매년 약 3000만 원을 들여 임시 보수를 반복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구조물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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