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에서 개최한 ‘세종한글축제’에서 다회용기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13.6t(톤)을 감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일회용품 사용 억제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관내 지역행사 중 이 축제에서 처음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전면 도입했다.
15대의 먹거리차에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컵과 음식용기 10종을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4곳의 반납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다회용기 반납을 도왔다. 축제를 찾은 약 31만 명의 방문객들은 높은 환경의식을 바탕으로 다회용기 사용과 반납에 협조하면서 탄소중립에 적극 동참했다.
집계 결과 축제기간 음식용기 5만590개, 다회용 컵 1만9050개, 식기도구 4만5900개 등 11만5540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식기도구를 제외한 음식용기와 다회용 컵의 사용량을 환경부 ‘온실가스 감축원단위 가이드라인’에 환산한 결과 약 13.6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중부지방 20년생 소나무 3480그루가 약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진익호 세종시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한 자원순환과 친환경 실천의 현장이었다”며 “다회용기 사용 확산과 재사용 문화 정착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자원순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