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최악 산불 피해에… 美진출 국내 보험사들 ‘예의주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5일 03시 00분


S&P “업계 손실 100억∼150억 달러”
국내 보험업계 “주로 기업 대상 영업
보험금 규모 크지 않을 것” 추정

역대 최고 피해액이 예상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에 미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들이 피해 규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불이 아직까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이번 산불로 인한 보험사 및 재보험사의 손실이 100억∼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보험사들의 손실만 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으로 명확한 피해 규모는 진화 이후 나올 예정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이다. 국내 보험사들도 해당 지역에서 현지 미국인을 대상으로 주택종합보험과 상업용 트럭자동차보험, 상가재물보험 등을 판매해 왔다. 만약 이번 화재로 인해 주택 등이 소실됐다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추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보험 영업은 주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애초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 활발히 영업 활동도 하지 않아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피해 접수가 구체화되지 않았고, 주택종합보험과 근거리 운송업자 보험 등 한정적인 상품에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화재 및 각종 자연재해 관련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화재, 자연재해로 인한 풍수재 사고를 함께 보장하는 국내 주택화재보험 가입이 최근 5개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주택화재보험의 수입 보험료는 1532억 원으로 2019년 925억 원의 1.7배로 증가했다. 주택화재보험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 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2531억 원(전체의 55.5%)으로 가장 많았고, 풍수재 1229억 원(27.0%), 화재대물배상책임 386억 원(8.5%) 순이었다.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된 사고는 주로 고층·대형아파트의 화재 및 풍수재 사고였다.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손해 확대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증가가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2010년 10월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사고는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불이 외벽을 타고 상부 층으로 번져 총 16가구가 전소해 225억 원의 최고 피해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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