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기원, 신기술 인재 양성 역할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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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충청권 ICT메이커톤 대회 마무리
AI 등 활용 첨단기술 제품 개발… 29개 팀 참여해 열띤 경연 벌여
충남 고교팀 ‘메이커스쿨팀’ 대상… “수상팀 창업-사업화 적극 지원”

2023 충청권 ICT메이커톤 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제공
2023 충청권 ICT메이커톤 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제공
충북도 출연기관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충북과기원·원장 김상규)이 지역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선도기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충북과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최한 ‘2023 충청권 ICT메이커톤’ 대회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창업과 사업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디딤돌이 되고 있다. 충북과기원이 충북도와 함께 연 이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사업인 ‘충청권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신기술에 관심 있는 충청권 고등학생 이상 시도민이 팀을 구성해 정보통신기술(ICT) 시제품을 개발, 발표하는 충청권 팀대항 대회로 진행됐다고 충북과기원은 설명했다.

29개 팀이 열띤 경연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대상인 충북도지사상은 충남 지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메이커스쿨팀’이 받았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안전 탑승지원 시스템을 주제로, 실용적인 사회적 약자 문제 해결 아이템을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화상 회의록 내용을 챗GPT를 통해 자동으로 기록하고 회의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주제로 한 ‘GMOVE팀’(충남)과 퇴행성 관절염을 관리·분석하는 앱을 선보인 ‘관절튼튼팀’(세종),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지팡이 제품을 선보인 ‘가이드팀’(충남)이 각각 받았다. 장려상은 ‘눈이 큰 NewBody팀’(대전), ‘하트시그널팀’(충북), ‘헬리오스팀’(충남), ‘분리불안팀’(충남)이 각각 수상했다. 충북과기원 김상규 원장은 “이번 대회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우수한 시제품들이 많이 나왔다”며 “수상팀들이 아이템 고도화를 통해 창업·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길 바라고 충북과기원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9월 창립 20주년을 맞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2002년 4월 충북 오창이 오창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으로 개원했다. 2020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주요 업무는 충북지역 과학기술 진흥정책 기획·보급과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디지털 신산업 발굴·육성 등이다.

사업예산 규모는 2003년 21억9000만 원에서 올해 750억4000만 원으로 34배나 성장했다. 조만간 1000억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직 규모도 개원 당시 3팀 12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단 2본부 2센터로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 사이 △인터넷 방송국 개국 △e-러닝 전문기관 인증 △웹툰 창작체험 거점기관 선정 △콘텐츠산업지역거점기관 지정 △충북VR·AR제작거점센터 개소 △지역소프트웨어산업 진흥기관 △선도연구개발지원단 선정 △산업디지털전환지역거점기관 지정 등의 성과를 냈다. 김 원장은 “충북 도민이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소외되지 않고 풍요롭고 가치 있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과기원#신기술 인재 양성#ict메이커톤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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