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산업 업체 수는 관광 분야가 1위…매출은 물류가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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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21년 해양산업 전수조사
전체 근로자 10% 해양산업에 종사
올해부터 해양관광 회복세 전망

이달부터 매일 부산항과 대마도 히타카쓰항을 운항 중인 팬스타그룹의 쓰시마링크호(684t). 팬스타그룹 제공
이달부터 매일 부산항과 대마도 히타카쓰항을 운항 중인 팬스타그룹의 쓰시마링크호(684t). 팬스타그룹 제공
부산지역 해양산업의 업체 수는 관광 분야에 쏠려 있지만 매출은 물류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근로자 10명 중 1명이 해양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1년 해양산업 전수조사’ 결과 지역의 이 분야 종사자는 총 15만3969명으로 지역 전체 근로자(154만4504명)의 약 10%를 차지했다. 해양산업의 총 매출액은 48조6158억 원으로 전년도(42조2496억 원)보다 15%가량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종사자 1인 이상의 수산, 해운, 항만 등 해양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문 조사를 원칙으로 진행하고 희망 업체만 전화와 이메일 등 비대면 조사도 병행했다. 바다를 낀 지방자치단체 중 매년 해양산업을 전수 조사하는 곳은 부산시가 유일하다. 조사 결과 부산의 해양산업 업체 수는 총 2만9787개로 전체 사업체의 7.4%로 나타났다. 지역 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전년도보다 0.8% 올랐다. 하지만 연간 매출액이 1억 원 미만인 영세 업체가 1만2527개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해양관광 관련 업체 수가 48.9%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수산 23.3%, 해운·항만물류 업체가 12.9%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매출액 규모는 달랐다. 해운·항만물류가 40.4%로 가장 높았고 수산이 27.4%로 뒤를 이었다. 해양관광 분야 매출액은 6.9%에 그쳤다. 종사자 수는 해운·항만물류(29.5%), 해양관광(27.5%) 순이었다.

업계에선 해양관광 분야가 올해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팬스타그룹은 “부산∼일본 대마도를 운항하는 쓰시마링크호의 승객 수가 계속 늘어 기존 주 5회(주중 3일, 주말 2일) 운항에서 매일 운항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마도 운항을 34개월간 중단했던 쓰시마링크호의 승객 수는 3월 2200여 명에서 4월 4500여 명으로 배 이상으로 늘었다. 5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주말에는 평균 300명 이상 탑승하고 있다.

해양산업 유관 업체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영도구로 전체의 15.2%에 해당하는 4533개가 운영되고 있었다. 종사자 수는 해운사가 몰려 있는 중구가 전체의 18.8%에 달하는 2만89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매출액도 중구가 전체의 28.5%로 가장 컸다.

또 이번 조사에서 업체의 절반가량은 가장 큰 경쟁국으로 중국을 꼽았다. 부산의 해양산업이 가진 경쟁력 중 업체들이 가장 높이 평가한 항목은 품질과 기술이었고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로는 ‘가격 경쟁력 향상’을 가장 많이 답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시정 활동을 펼쳐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해양산업#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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