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서 한일 공급망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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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4/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4/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한일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정부부처 간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또 양국 간 항공편을 늘리겠다고도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한일간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자 부처별로 한일 정상회담 경제분야 후속조치 과제들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하겠다”며 “건설·에너지·스마트시티 등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양국 해외인프라 수주기관 간에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일 간 인적교류도 관계 악화 이전으로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연간 청소년 1만 명, 국민 1000만 명 교류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간 항공편 증편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학생과 석·박사 등이 참여하는 ‘한일 공동 고등학생 유학생 교류사업’과 ‘한일 고교생·학술문화·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30개 이상의 정부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과 일본 경제단체 간에 민간 협의채널 재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전국에 15개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국가첨단산업벨트의 구축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4월까지 사업 시행자 선정을 마무리해 빠르면 2026년부터 착공이 가능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며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조사기간을 7개월에서 2개월까지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교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단 후보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세종=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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