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원 출연자들이 선보이는 ‘라 트라비아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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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플랫폼 ‘모브’ 30명 영입
“안정된 환경서 시너지 발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올해 2월 열린 모브 주최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 알프레도 역 테너 신상근(왼쪽에서 두 번째), 비올레타 역 소프라노 김순영(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1막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모브 제공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올해 2월 열린 모브 주최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 알프레도 역 테너 신상근(왼쪽에서 두 번째), 비올레타 역 소프라노 김순영(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1막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모브 제공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4월 2일 콘서트 오페라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가 공연된다. 비올레타 역에 소프라노 김순영, 알프레도 역 테너 신상근, 제르몽 역 바리톤 양준모를 비롯해 국내 대표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해온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출연자들이 아트플랫폼 법인 ‘모브(Mov)’에 소속된 정직원이라는 점이다.

모브(의장 김기경·단장 양진모)는 2022년 설립 후 성악가와 기악 연주가 등 30명을 직원으로 영입해 서울 서초구 모브라운지에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모브 수아레 콘서트’를 열고 있다. 경남 양산 모브다이닝에서도 금요일과 토요일에 다이닝 콘서트를 연다.

“회사에 소속된 예술가가 안정된 환경에서 공연을 제작하면 경험이 쌓이고 시너지도 발휘할 수 있죠.”

양진모 모브 단장(지휘자)은 이렇게 말했다. 모브는 모기업인 모브그룹이 식음료 사업 등으로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노래 ‘원 서머 나이트’로 인기를 누렸던 홍콩 출신 가수 진추하와 손잡고 지난해 모브아시아를 설립했다.

올해 2월에는 이번 서울 ‘라 트라비아타’ 공연 출연진과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협연으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필하모닉 홀에서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펼쳤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갈라 콘서트 ‘오페리시마’도 열렸다. 진추하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 나오는 ‘임파서블 드림’ 등을 불러 화제가 됐다.

이달 24일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모브가 주최하는 ‘베리 컬러풀 포 시즌스’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안세훈 전진주와 모브 체임버 앙상블 협연으로 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콘서트 오페라 베르디#라 트라비아타#정직원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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