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경찰 출석 연기 요청…“비공개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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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3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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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경찰 소환 조사 하루 전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1.10.6/뉴스1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경찰 소환 조사 하루 전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1.10.6/뉴스1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피의자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경찰에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했다.

유아인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마약범죄수사대로부터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당시 경찰은 유아인 소환이 비공개 소환임을 변호인에게 고지했고, 고지 여부를 떠나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모든 언론에서 유아인이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됐고, 그 중에는 경찰이 출석 일시를 확인해줬다는 기사도 있다”며 “이는 관련 법규정 위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으로서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측은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며 “경찰과 출석일자가 협의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으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임의동행해 조사했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유아인의 대마, 코카인, 케타민 투약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병·의원에서 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이어 이달 7일 유아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 13~14일에는 유아인의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유아인과 함께 여행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5일 귀국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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