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3대 봄꽃 축제, 4년 만에 돌아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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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벚꽃, 복숭아꽃 축제
모두 지하철 7호선 역과 가까워
수피아 식물원서 산책도 가능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식물원 ‘수피아’를 찾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보며 걷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스카이워크를 이용하면 식물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식물원 ‘수피아’를 찾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보며 걷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스카이워크를 이용하면 식물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다. 부천시 제공
다음 달부터 경기 부천시에서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부천의 3대 봄꽃(진달래꽃, 벚꽃, 복숭아꽃) 축제가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들 축제는 모두 서울 지하철 7호선 역에서 걸어서 10분 안팎이면 도착하는 거리에서 열려 인천시민도 7호선을 이용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1, 2일 원미산(해발 167m)에서 열리는 진달래 축제가 부천의 봄을 가장 먼저 수놓는다. 원미산 능선을 따라 진달래 4만여 그루가 화려한 군락을 이룬다. 산이 비교적 높지 않아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이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붉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2번 출구)에서 약 350m 떨어져 있다.

4월 8, 9일 도당산(해발 106m)에선 벚꽃 축제가 펼쳐진다. 산 입구부터 부천천문과학관이 있는 정상까지 1.8km 길에 수령 3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벚나무가 만드는 터널이 장관이다. 7호선 춘의역(7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4월 15일 춘덕산(해발 106m)에선 복숭아꽃 축제가 흥을 돋운다. 1980년대까지 부천에서는 봄마다 들녘을 희고 붉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이 피어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부천 ‘소사 복숭아’는 연간 2000t 이상 생산됐다. 소사 복숭아는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다. 이를 알리는 축제가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다. 7호선 까치울역(2번 출구)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시는 올해 도당산∼종합운동장∼원미산∼춘덕산 등을 연결하는 꽃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산을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상동호수공원에 조성된 식물원인 ‘수피아’에 가면 된다. 시가 지난해 3월 72억여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969m²)로 문을 연 이 식물원에는 관엽원과 화목원, 수생원, 식충식물원 등 9개 존에 430여 종(2만8000본)에 이르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2층에서 식물원 전체를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는 190m 길이의 스카이워크도 설치됐다. 리프트를 설치해 이동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쉼터와 북카페 등에서 투명 유리창을 통해 식물들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7호선 상동역(4번 출구)에서 내려 약 500m 걸으면 도착한다.

춘의동 무릉도원수목원은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목원의 상징인 기암절벽과 폭포를 지나면 활짝 핀 봄꽃과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개장한 ‘누구나 숲길’은 장애인이나 노인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환경을 구축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캠페인에 동참했다. 높낮이 차가 크지 않은 목재 덱으로 산책길을 만들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몰고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 7호선 까치울역(1번 출구) 에서 약 700m 떨어져 있다. 수피아와 무릉도원수목원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입장료는 500∼3000원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부천#3대 봄꽃 축제#수피아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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