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신고해도…3명 중 1명 “문제 해결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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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 3명 중 1명은 피해 사실을 학교나 부모에게 알리고도 큰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신고한 학생 9만4294명(중복응답) 중 32.4%(3만538명)는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결됐다’는 응답은 43.0%, ‘잘 모른다’는 24.6%였다.

이 조사는 지난해 4, 5월 전국 초4~고3 학생 387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21년 2학기부터 조사 시기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을 조사했다. 응답자 약 321만 명 중 1.7%(5만3821명)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미해결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폭력 유형은 언어폭력(35.3%)이었다. 금품 갈취 33.0%, 성폭력 32.8%, 스토킹 32.6% 등이 뒤를 이었다. ‘해결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유형은 금품 갈취 46.3%, 신체폭력 46.2%, 강요 45.8% 등 순이었다.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중 9.2%는 그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 30.4%로 가장 많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21.1%)’, ‘이야기 해도 소용 없을 것 같아서(17.3%)’ 순이었다.

박성민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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