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병원, 미국 현지서 재활 의료기술 노하우 배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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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스폴딩 재활병원서 전수
온라인 통한 실시간 교육도 병행
지역의료수준 향상에 기여 기대

2010년 대구 북구 동천동에 전국 보건전문대 가운데 처음 문을 연 대구보건대병원. 대구보건대 제공
2010년 대구 북구 동천동에 전국 보건전문대 가운데 처음 문을 연 대구보건대병원.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병원이 전국 최고 수준의 재활 전문 의료기관으로 도약한다. 미국의 첨단 재활 의료 기술을 도입해 환자가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최근 미국 매스제너럴브리검(Mass General Brigham)과 자문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의료기관인 매스제너럴브리검은 학술 의료센터와 병원, 지역사회 건강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스폴딩 재활병원 등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교육 제휴 병원 5곳도 관리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매스제너럴브리검이 하버드대 의과대학 재활학과 교육 제휴 병원인 스폴딩 재활병원을 통해 각종 재활 의료 기술과 전문 인력 개발 시스템, 행정 노하우 등을 대구보건대병원에 직접 전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미국 보스턴 스폴딩 재활병원 치료실에서 환자가 로봇 치료기구를 활용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미국 보스턴 스폴딩 재활병원 치료실에서 환자가 로봇 치료기구를 활용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스폴딩 재활병원은 최근까지 10년 넘게 미국 내 주요 재활 전문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외상성 뇌 손상과 척수 및 화상 손상 등 3대 재활 치료 분야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기도 하다. 입원 재활병동은 미국 재활시설인증위원회(CARF)의 인증을 받았고, 환자와 가족들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도 높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앞으로 1년간 병원 구성원을 미국 보스턴 현지의 스폴딩 재활병원으로 보내 각종 재활 의료 기술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폴딩 재활병원 소속 의료 인력들도 대구보건대를 직접 찾아 각종 노하우를 알려줄 예정이다. 또 정기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교육도 병행한다. 두 병원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재활심포지엄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이끈 김영준 대구보건대 기획부처장은 “스폴딩 재활병원은 진단검사 도구 개발, 의수 디자인 제작, 로봇 공학 등 재활 미래 연구에서도 획기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대구보건대병원과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2010년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의 교육 수준과 재학생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국 보건전문대 가운데 처음으로 북구 동천동에 부설병원을 개원했다. 병상 274개 규모의 병원에선 재활의학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 등의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다양한 치료센터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전문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재활의료기관 인증의료기관에 선정됐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재활 환자 치료와 심리 힐링 시설로 병원을 구성한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폴딩 재활병원의 선진 의료 기술을 접목하면 국내에서 가장 재활 치료를 잘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보건대병원#재활 전문 의료기관#미국 첨단 재활 의료 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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