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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와 다르게 관리해야

입력 2023-02-08 03:00업데이트 2023-0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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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척추관협착증은 추간공협착증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수 키트로 추간공 내·외측 인대, 특히 척추관의 경우, 황색 인대의 일부를 
절제해 좁아진 공간을 넓히고, 신경 및 혈관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척추관협착증은 추간공협착증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수 키트로 추간공 내·외측 인대, 특히 척추관의 경우, 황색 인대의 일부를 절제해 좁아진 공간을 넓히고, 신경 및 혈관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작의 설렘으로 가득한 계묘년(癸卯年) 새해, 건강관리를 다짐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 하면 떠오르는 것이 다이어트나 금연·금주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뼈가 틀어지거나 실제 질환으로 이어지기 전에 돌봐야 한다.

최근 들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고령환자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지만, 그 외에도 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 사람도 허리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젊은층에서 허리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는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코로나19로 미뤄 왔던 운동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에도 뜻하지 않게 허리를 다쳐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평소 허리나 어깨 등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주부들 또한 지나친 가사노동으로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 압박이 발생하는 것이다. 척추관은 뇌부터 팔, 다리까지 이어진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이므로 신경이 압박을 받을 경우 통증이 허리에만 그치지 않고 주변 부위로 확산되어 나타난다.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라는 주요 증상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신경 압박 시 하지로 향하는 척추신경이 통과하는 추간공도 같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허리보다는 엉치뼈 아래 다리 쪽에 증상이 집중된다. 걸어 다니면 하체가 쪼이는 듯 아프지만 쪼그려 앉거나 쉬면 괜찮아지는 것이 허리디스크와 다른 점이다.

이러한 척추관협착증은 추간공화장술로 해결할 수 있다. 특수 키트로 추간공 내·외측 인대, 특히 척추관의 경우, 황색 인대의 일부를 절제해 좁아진 공간을 넓히고, 신경 및 혈관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배수구 철망과 같이 추간공에 미세하게 얽힌 인대를 절제해 추간공을 넓히고, 해당 공간으로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유착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절개, 전신마취, 수혈, 감염 등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을 구분하지 못해 자가 판단으로 질병을 키워 오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는 우리 몸의 대들보로 비유되는 만큼 이상이 느껴지면 빨리 전문병원을 찾아 엑스선이나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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