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은퇴 선언했다 번복
‘가족과 함께’ 약속 뒤집어 이혼도

브레이디는 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은퇴를 하기로 했다. 영원히(for good) 말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미 온 마음이 넘치도록 ‘은퇴 에세이’를 썼다. 이번에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디는 은퇴를 번복하고 NFL에서 23번째 시즌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이혼남이 되기도 했다. 브레이디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던 약속을 뒤집자 슈퍼모델 출신인 전 아내 지젤 번천(43)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이혼 발표 이후 몸무게가 15파운드(약 6.8kg) 정도 줄면서 브레이디는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브레이디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때 뉴잉글랜드로부터 전체 199순위로 지명을 받아 NFL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드래프트 당일 생후 8292일이었던 브레이디는 이보다 34일 더 긴 8326일을 NFL 선수로 활약하면서 어떤 전체 1순위 지명자도 넘보기 힘든 각종 기록을 남겼다.
먼저 브레이디는 뉴잉글랜드(6번)와 탬파베이(1번)에서 총 7번 슈퍼볼(NFL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차지했다. 브레이디를 제외하면 선수는 물론이고 그 어떤 팀도 슈퍼볼 정상을 7번 이상 밟지 못했다. NFL 역사상 주전 쿼터백으로 두 팀에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안긴 선수도 브레이디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댈러스에 14-31로 패하며 8번째 우승 도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태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