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국제

“中, 부동산 경기 부양에 전력소비 6% 늘 것”

입력 2023-01-25 03:00업데이트 2023-01-25 03:09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영기업 보고서 “철강-자재도 활력
올해 中 경제성장률 5∼6% 전망”
일각 “中 소비 폭발땐 인플레 폭탄”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남서부 팡산구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동아일보DB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남서부 팡산구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동아일보DB
중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전력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중국 국영기업의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전력 소비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력기업연합회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국의 전력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경제학자들이 대부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6%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전력 사용량도 이와 비슷한 수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합회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으로 살아나면서 전력 소비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적시했다.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건설에 쓰이는 철강과 자재 시장도 활력을 띠게 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은 2021년 대형 부동산개발회사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미치고 있다. 헝다그룹 파산 위기 직전까지 중국 당국은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각종 규제를 시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 정책인 ‘공동부유(共同富裕·함께 잘살기)’를 앞세워 대형 부동산회사 등을 단속했고 전기차, 스포츠 산업 등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해 온 헝다그룹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회사인 헝다그룹이 휘청거리면서 작은 회사들은 잇따라 부도 처리됐고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어졌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자국 경제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서는 중국 경제 회복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올해 중국의 가파른 경제 회복이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노무라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중국의 소비심리가 폭발할 것”이라며 “중국 가계가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7200억 달러(약 889조 원)가 소비로 풀리면서 인플레이션 폭탄을 퍼부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20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중국의 강한 수요는 환영하지만 중국의 경제 재개는 우리에게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