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2위 한국승강기대, 미래융합형승강기학과 개설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31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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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에 있는 한국승강기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승강기 특성화 대학이다. 이 대학의 취업률은 4년제, 전문대 가운데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다. 한국승강기대 제공

한국승강기대가 2023학년도부터 승강기 관련 분야 혹은 유사 분야 재직자를 대상으로 성인 학습자 전담 과정인 ‘미래융합형승강기학과’를 개설한다. 전공 학사 심화 과정도 있어 4년제 학사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경남 거창에 있는 한국승강기대는 전 세계에 하나 뿐인 승강기 특성화 대학이다. 다음달 7일부터 21일까지 2023학년도 신입생 수시 2차 모집을 실시한다.

현재 한국승강기대에는 승강기공학부만 개설돼 있어 승강기 전문 인력 양성에만 특화된 교육 시스템을 자랑한다. 대학은 승강기 설계, 설치, 유지보수, 관리, 감리, 검사, 법령 해석등 승강기 관련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형 교육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물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실습동과 설계 용접 유지보수 감리 등의 실무 전반을 현장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구현한 인프라가 있다. 풍부한 교육 인프라는 이 대학의 특성화 교육 목표인 ‘수업이 곧 현장’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 VR 실습실은 승강기 설치 및 보수, 유지 관리 부문에서 안전한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기업과의 협약반 운영도 강점이다. 올해 2학기부터 운영 중인 협약반은 국내외 엘리베이터 분야 대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한 비교과 과정으로 연간 최대 90명이 수강할 수 있다. 협약반을 이수한 학생들은 대기업에 우선 입사할 수 있어 인기다.

한국승강기대 학생들이 교내에 설치된 실물 엘리베이터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한국승강기대제공
특성화 교육의 성과는 높은 취업률로 이어진다. 최근 9년간 졸업생 평균 취업률은 84.6%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가운데서 2위를 기록했다. 대학에서 배운 분야로 취업하는 비율이 93% 이고, 승강기 분야 대기업이나 관련 공기업 등에 취업하는 비율도 50%이상 되는 등 취업의 질도 좋다. 주요 취업처는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 티센크루프, 미쓰비시와 같은 대기업과 승강기 전문 기업 이다. 승강기 업무와 관련된 공기업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도 진출한다. 대학은 수용률 125%의 생활관(기숙사)을 운영하고 있다. 거창군은 입학생과 재학생이 거창군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면 학기 당 최대 40만 원씩 총 4학기 동안 학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장학 혜택도 풍성하다. 성적 우수 장학금과 지역 인재 육성 장학금을 비롯해 수혜율 경남 1위에 이르는 다양한 장학 제도가 마련돼 있으며 중복 수혜도 가능하다. 거창군이 본인 부담금의 50%를 지원하는 반값 등록금이 이르면 2023학년도부터 적용될 것으로 학교 측은 전망한다.

승강기 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2025년 세계 승강기 시장 규모가 19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1914년 화물용 승강기가 최초로 설치된 이후 현재 78만 6000여 대의 승강기가 있는 세계 7위의 승강기 보유국. 한국에서는 해마다 4만여 대의 승강기가 설치되는데 이는 세계 3위에 해당된다.

대학 관계자는 “승강기를 가장 잘 아는 대학, 최고의 승강기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미래 지속 가능한 대표적인 산업인 승강기 분야에서 평생 직업의 꿈을 이루려는 인재들을 양성하겠다”고강조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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