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아침 가르는 새벽 경계선”… 돌아온 ‘각 그랜저’ 베일 벗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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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공개

현대자동차가 19일 공개한 그랜저의 7세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는 1986년 처음 선보인 1세대
 그랜저의 특징인 직선과 각을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윗쪽 사진). 동시에 현대적인 요소들을 가미함으로써 ‘뉴트로(새로운 
복고)’를 추구했다. 실내에도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 요소를 차용하되, 고급 세단에 걸맞게 편안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9일 공개한 그랜저의 7세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는 1986년 처음 선보인 1세대 그랜저의 특징인 직선과 각을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윗쪽 사진). 동시에 현대적인 요소들을 가미함으로써 ‘뉴트로(새로운 복고)’를 추구했다. 실내에도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 요소를 차용하되, 고급 세단에 걸맞게 편안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각(角)의 귀환.

현대자동차가 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그랜저의 7세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19일 처음 공개했다. 1986년 처음 등장한 1세대 그랜저의 특징인 직선과 현대적 요소들이 결합된 ‘뉴트로(새로운 복고)’가 핵심이다. 신형 그랜저의 출고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만 6만여 명에 이르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 올 뉴 그랜저(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으로,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를 공개한 뒤 6년 만에 선보이는 차량이다. 그랜저는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만든 이후로 현대차의 플래그십(기함) 모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면부와 후면부의 수평형 램프다. 현대차 측은 이 수평형 램프를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측면부에도 전조등부터 후미등까지 수평으로 이어지는 선을 배치해 수평선의 느낌을 살렸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아이오닉6가 곡선을 최대한 활용해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을 완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선들을 통해 신형 그랜저에서 1세대 그랜저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실내 공간도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랩어라운드’ 구조의 실내, 조작계가 통합된 원 스포크 디자인(운전대 중심과 손잡이를 잇는 부분을 하나만 둔 형태)의 스티어링 휠(운전대) 등은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여기에 간접 조명(앰비언트 무드 램프), 가죽과 나무 등의 내장재, 한국적 패턴이 적용된 시트 무늬는 탑승자에게 차량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 뒷좌석 리클라이닝(좌석을 기울이는 것), 전동식 도어커튼 등도 탑재됐다.

앞서 올 연말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예고됐지만, 6세대 그랜저의 인기도 식지 않고 있다. 그랜저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차 승용차와 SUV 모델 중 가장 많은 4만9698대가 팔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대교체 모델 출시가 예고되면, 구형 모델 판매는 대폭 감소하기 마련”이라며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의 위상이 확고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신형 그랜저는 △2.5L GDI 가솔린 △3.5L GDI 가솔린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L LPi(LPG 연료)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판매되며, 다음 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차량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그랜저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오토스퀘어(10월 21∼23일) △광주 상무지점(10월 28∼30일) △대구 진천지점(11월 4∼6일) △대전 도안가수원지점(11월 4∼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1월 12∼14일) 등의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는 신형 그랜저 홈페이지에서 10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시키면 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돌아온 각그랜저#현대자동차#디올뉴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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