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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강훈식 중도사퇴… 이재명측 “확대명” vs 박용진 “일대일 시작”

입력 2022-08-16 03:00업데이트 2022-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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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 반명 단일화엔 거듭 선그어
李 “투표율 높여달라” 독려 나서
朴 “경선은 지금부터” 추격 의지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 대표 후보(사진)가 15일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춘다”며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강 후보가 사퇴했지만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단일화는 최종 불발되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프레임이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저를 예비 경선에서 통과시켰다고 생각했는데 국민과 당원께 제가 그 적임자임을 설득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 끝내 파란과 이변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97그룹인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반명 단일화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박 후보의) 정치공학적 단일화 제안은 활주로의 방지턱 같아 뼈아팠다”며 “젊은 수권 정당을 만들기 위한 서로 간의 비전 공유를 못 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 후보의 중도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경선은 일대일 구도로 전환됐다”며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 측은 강 후보의 사퇴로 인한 투표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 후보가 70%대 득표율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날 충청 지역 경선까지 종합 투표율은 37.69%로, 지난해 송영길(42.74%), 2020년 이낙연 전 대표(41.03%)가 선출됐던 전당대회 투표율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두고 친명계는 “‘확대명’ 구도가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비명계에선 “이 후보와 강성 지지층에 질린 당원들이 투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이 분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도부가 구성되면 다양하게 모인 사람들끼리 충분히 원팀으로 일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도 민주당 ‘텃밭’인 호남 순회 경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등을 언급하며 “김정숙 여사께서 잠을 잘 수가 없다는 소리를 나한테도 했다”며 ‘친문’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전날엔 “앞으로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며 “박 후보나 강 후보를 찍더라도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원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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