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이노텍, 美 전기차 3차 카메라모듈 공급 입찰 참여… 최대 1조2000억 규모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6월 9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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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오스틴공장 공급 물량
LG이노텍·해외 업체 1곳 입찰 경쟁
LG이노텍, 멕시코공장 증설 검토

LG이노텍과 해외 업체 1곳이 미국 전기차 업체 신규 공장에 공급할 카메라모듈에 대한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가 최근 텍사스 소재 오스틴공장에 공급할 카메라모듈 물량을 발주했고 LG이노텍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카메라모듈 공급 프로젝트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공장(1차)과 유럽 베를린공장(2차)에 이은 3차 발주다. 수주 규모는 1조~1조2000억 원 수준이라고 한다. 입찰 결과는 오는 6월 말 결정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앞서 삼성전기가 4조~5조 규모 카메라모듈 물량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측은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 수주 물량 규모가 과장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LG이노텍 입찰과 삼성전기 수주 계약 건은 별개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1~2차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발주 물량을 삼성전기가 확보했다는 취지다. 다만 4조~5조에 달하는 수주 규모에는 의문을 표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5조 물량은 터무니없는 규모”라며 “현행 전기차나 신차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을 기준으로 5조 원어치는 단가와 개수를 최대한으로 잡아도 1000만대 넘는 차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과 관련해 해당 전기차 업체 텍사스 오스틴공장은 지난 4월 가동에 들어간 최신 공장이다.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각종 전기차 부품 수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만대 규모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생산 공장이면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으로 조성됐다. 미국 동부지역에 공급되는 주력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가 생산되며 향후 출시할 전기 픽업 모델과 대형 상용차도 생산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멕시코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텍사스와 인접한 지역에 카메라모듈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LG이노텍 멕시코공장 증설 소식이 전해지는 이유가 텍사스 오스틴공장에 공급할 카메라모듈 생산을 늘리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업체 오스틴공장이 세계 최대 규모 설비로 조성된 만큼 이번 카메라모듈 3차 발주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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