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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자율주행 로봇이 거리청소 하는 헬싱키… IoT기반 데이터로 홍수 예측하는 뉴욕

입력 2022-05-18 03:00업데이트 2022-05-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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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도시 스마트시티 경쟁
자율주행 청소로봇 ‘트롬비아 프리’가 핀란드 헬싱키 반타국제공항 인근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 트롬비아 테크놀로지스 제공
핀란드 수도 헬싱키 도심에선 로봇이 조용히 거리를 누비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길이 3.25m, 너비 2.3m의 청소 로봇 ‘트롬비아 프리(Trombia free)’가 그 주인공이다. 트롬비아 프리는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돼 스스로 도로를 오가며 쓰레기와 먼지를 빨아들인다. 100% 전기 에너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내연기관 청소차보다 소음이 현저히 덜하고 친환경적이다. 청소 효율도 80%가량 높아졌다.

이는 헬싱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세계 주요 대도시들은 2026년 2900조여 원으로 추산되는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후 변화 같은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은 이런 변화에 적극적인 대표 국가다. 조 바이든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트윈(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와 같은 기술 성장 촉진과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뉴욕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구축해 홍수나 대기 질 등을 관측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는 ‘스마트시티 위원회’를 설립해 2028년 올림픽에 맞춰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중교통망을 개선해 올림픽을 계기로 도시 전체를 스마트시티 홍보관으로 삼을 계획이다.

일본은 ‘슈퍼시티’라는 새로운 스마트시티 모델로 미래 사회에 대비하고 있다. 첨단 기술로 스마트한 도시를 만드는 과정을 철저히 주민의 시각과 입장에서 계획하고 추진하는 방식이다. 도쿄에서 추진되는 ‘스마트 도쿄 Society(사회) 5.0’이 대표적이다.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망 구축, 5G 네트워크 보급, 원격 수업 및 진료 서비스 등도 도입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도시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서 도시 계획과 교통·환경 등의 정책을 실행해 보는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부터 주차장이나 쓰레기통, 가로등 등에 센서를 설치해 각종 도시 정보를 파악하는 ‘스마트 국가 센서 플랫폼’까지 시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 정책 추진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는 “2020년 약 873조 원이던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26년에는 2906조 원으로 연평균 22.5%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도 스마트시티 정책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18일 ‘스마트시티 정책 포럼 최종보고회’를 열고 연구원이 자문위원 40여 명과 마련해온 스마트시티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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