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존 규칙을 해부한 분석서다. 국제 이슈를 취재하는 일간지 기자인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행’보다는 과거 그가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 체득한 ‘생존 알고리즘’이 정치적 승리 전략이 되는 메커니즘에 주목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직관을 정책으로 번역하는 백악관 국정 설계자, 참모들의 행동 방식을 촘촘히 짚어가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지윤 지음·마음의숲·2만2000원
● 퀸 앤 킹
저자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으로 지난해 9월 출판사가 시작한 ‘난다 시편’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시 45편을 3부로 나눠 실었으며, 애도와 사랑 등 여러 감정의 충돌을 섬세하고 독특하게 그려냈다. 해설자의 말 대신 시인의 편지로 시인의 말을 담아냈다. 시인의 대표작인 연작시 ‘불한당들의 모험’을 마무리하는 이번 시집엔 항해를 시작한 초심자가 ‘왕’과 ‘여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곽은영 지음·난다·1만3000원
● 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20세기 미국 문화 연구자가 ‘노래’를 통해 미국사 200년을 다뤘다. 흑인음악에 담긴 해방 의지, 1960년대 포크 음악의 저항 정신 등을 따라가며 노래가 어떻게 민중의 아픔을 증언하는지 보여준다. 20세기 초 광산 파업 현장에서 탄생한 ‘Solidarity Forever’, 전쟁에 신음하는 현실을 고발한 밥 딜런의 ‘A Hard Rain’s A-Gonna Fall’ 등 다양한 곡들의 배경을 알 수 있다. 임상훈 지음·메멘토·3만3000원
●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생물학자들이 인류의 진화 경로를 추적했다. 저자들은 지구의 격변기에 생존한 종들은 공통적으로 “기존 환경에서 가장 완벽한 종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몇몇 물고기 종은 수중 생활에 불필요한 폐를 갖고 있었고, 이 불완전함 덕분에 훗날 육지로 올라와 네발짐승으로 진화하게 됐다는 것. 가장 강한 종이 아닌 ‘가장 잘 회복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대니얼 R 브룩스,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장혜인 옮김·더퀘스트·2만5000원
● 저우언라이
‘현명하고 자애로운 인민의 총리’이자 ‘파괴적인 혁명의 부역자’. 사망 50주기가 된 지금도 상반된 꼬리표가 붙는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총리 저우언라이를 치밀하게 다룬 평전이다. 한 정치인의 일생을 읽는 것을 넘어 20세기 권위주의와 혁명의 돌풍을 맞은 중국 정치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6·25전쟁에 대해 중국이 취한 정치적 전략도 눈길을 끈다. 국제 냉전사 전문가인 석학이 25년간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썼다. 천젠 지음·아르테·7만8000원
● 마음의 장소
“바람이 지나갈 때까지 뿌리는 흙을 향해 더 맹렬하게 파고드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엎드렸던 흔적들을 나무도 사람도 지니고 있다.” 시 ‘뿌리에게’ ‘귀뚜라미’ 등으로 잘 알려진 시인이 5년 만에 낸 산문집. 한국의 남도와 튀르키예, 영국, 미국 등을 산책하는 동안 빚은 성찰들을 손수 찍은 사진과 함께 따스한 필치로 담았다. “제가 머물렀던, 마음으로는 지금도 머물고 있는 장소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나희덕 지음·달·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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