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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근대5종 전웅태, ‘도쿄 금’ 꺾고 월드컵 기록 깨고

입력 2022-05-16 03:00업데이트 2022-05-1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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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대회 1537점, 13개월 만에 우승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가 14일(현지 시간) 불가리아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 월드컵 3차 대회 남자부 결선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우승하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가 시즌 첫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정상에 올랐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은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했다.

전웅태는 14일(현지 시간) 불가리아 알베나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153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1시즌 2차 대회 이후 13개월 만의 정상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는 이번 대회에서 도쿄 올림픽 챔피언 조지프 충(27·영국)을 36점 차(1501점·2위)로 제쳤다.

전웅태는 특히 펜싱 부문에서 284점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정상의 기량을 뽐냈다. 펜싱 35경기에서 31승을 거둬 승수에서 역대 최고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웅태는 예선 당시 B조에서 총점 4위(1160점)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펜싱 부문에서만큼은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수영에서도 결승 1위(308점)를 차지하며 총점에서 역대 월드컵 최고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전웅태는 새로 도입된 경기 방식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예선 직후 결승을 치르던 근대5종 월드컵은 이번 시즌부터 그사이에 준결승을 추가했다. 예선 36명이 A, B조로 나눠 준결승을 치르고, 준결승 상위 18명이 결승전을 갖는 방식으로 체력 부담이 커졌음에도 정상에 올랐다. 전웅태는 “경기 방식이 바뀌면서 어려움이 컸지만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챔피언 전웅태는 2022년 항저우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갑자기 연기됐지만 아시아경기 2연패를 목표로 몸을 끌어올린 게 이번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상혁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올 시즌 실외 최고기록인 2m33을 넘으며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필드 종목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당시 올림픽 공동 1위였던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과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바심과 탐베리는 각각 2위(2m30), 7위(2m20)를 했다. 우상혁으로선 자신의 말을 지킨 셈이 됐다. 우상혁은 도쿄에서 “나는 메달리스트보다 성장을 덜했다. 나는 그들보다 더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메달리스트들은 나를 무서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다이아몬드리그는 현역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만 참가하는 ‘세계 육상 별들의 전쟁’이다. 매년 각국을 돌며 대회를 열고 마지막 대회에서 종목별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우상혁은 우승 상금 1만 달러(약 1280만 원)를 받았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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