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보고 함께 즐기는’ 전주국제영화제 28일 팡파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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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까지 ‘영화의 거리’서 진행
56개국 217편 다양한 작품 상영
이창동 감독 신작 등 특별전 관심
관객과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풍성

지난달 31일 전북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영화제 관계자들이 성공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달 31일 전북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영화제 관계자들이 성공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올해로 23번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막을 올린다. 이번 영화제는 다음 달 7일까지 전북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 2년과 달리 강화된 방역조치 속에 오프라인 행사를 정상화한다. 영화제 상징이었던 ‘전주 돔(dome)’과 부대 공간도 만들어진다.

이번 영화제는 56개국 217편(해외 123편, 국내 94편)의 영화가 영화의 거리 5개 극장, 19개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보다 8개국 31편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화제가 가진 축제성을 완전히 회복하겠다는 조직위원회의 의지가 담겼다. 영화제 전용 플랫폼인 ‘온피프엔(onfifn.com)’에서도 해외 69편과 국내 43편 등 112편이 관객을 찾아간다.

개막작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방영 중인 ‘파친코’를 공동 연출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이다.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 알렉산더 와인스틴의 원작 ‘양과의 안녕’을 영화화했다.

영화제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풀타임’.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 단절을 겪은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극한 상황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제78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오리총티 부문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다.

조직위가 많은 공을 들인 특별전도 관심을 모은다.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코너에서는 이창동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단편 신작 ‘심장 소리’를 비롯해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버닝’ 등 8편을 소개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충무로 전설의 명가, 태흥영화사’ 회고전에서는 ‘장남’ ‘기쁜 우리 젊은 날’ ‘개그맨’ ‘경마장 가는 길’ 등의 영화로 태흥영화사가 한국영화사에 남긴 발자취를 돌아본다.

저예산 영화 제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영화제가 직접 투자하는 전주시네마 프로젝트에서는 ‘시간을 꿈꾸는 소녀’ ‘애프터워터’ ‘입 속의 꽃잎’ ‘세 탐정’ 등 4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영화제의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프론트라인 섹션에서는 12개 작품이 상영된다.

감독과 배우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해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도 자유롭게 참여해 영화인의 현장 경험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전주톡톡’, 전주시내 특별한 장소에서 영화와 관객의 만남을 주선하는 ‘골목&야외상영’ 등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리는 ‘전주시민 특별상영회’, 디자이너 100명이 영화제 상영작 포스터 100편을 제작·전시하는 ‘100 필름, 100 포스터’도 영화제의 재미를 더한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은 “진정한 의미에서 함께 보고, 함께 즐기는 영화제다운 영화제가 될 것”이라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서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주국제영화제#28일 팡파르#영화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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