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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원경 스님 입적

입력 2021-12-06 22:20업데이트 2021-12-0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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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박헌영(1900~1956)의 아들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인 원경 스님(사진)이 6일 81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원경 스님이 이날 오전 10시경 자신이 주지로 있는 경기 평택시 만기사에서 입적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박헌영과 그의 둘째 부인 정순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남한에서 살았던 박헌영의 유일한 혈육이다. 일제강점기 공산주의 운동에 뛰어든 박헌영은 해방 후인 1946년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을 창당해 미군정의 수배를 받고 월북했다. 그는 북한에서 내각부총리 겸 외무상을 지냈으나 1956년 반당 종파분자로 몰려 처형됐다.

원경 스님은 사실상 고아 생활을 하다 10세 때 한산 스님을 만나 출가했다. 1963년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으며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흥왕사·청룡사·신륵사 주지를 지냈다. 2014년 원로의원이 됐으며 2015년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고 2017년 원로회의 부의장에 선출됐다. 스님은 2004년 ‘박헌영 전집’(전 9권)을 출간한 바 있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10일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치러진다. 031-226-3488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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